지킬박사와 하이드 씨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선집 현대지성 클래식 56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에드먼드 조지프 설리번 외 그림, 서창렬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1850-1894)은 대학교에 다닐 때부터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소설

및 에세이를 썼으며, 아동문학의 교훈성을 탈피한 소설 [보물섬]으로 단번에 명성을 얻고 그 뒤로

[시체 도둑], [마크하임],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납치], [병 속의 악마] 등 인간의 본성과

선악의 문제를 다룬 작품을 발표하여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작가 소개 참조)

이 소설은 무뚝뚝한 표정의 남자로, 마르고 키가 큰 데다 생기라고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어터슨 변호사가 먼 친척이자 마을의 유명 인사인 리처드 엔필드와 산책을 하면서 이야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엔필드가 저거노트 같은 흉측하고 혐오스럽게 생긴 키가 작고 마른 남자가 한 여자 아이와

길모퉁이에서 부딪히자 태연히 아이를 짓밟고 그냥 내버려두고 갔던 사건을 목격한 것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 문제로 사건이 커지려고 하자 괴이한 사내는 아이의 가족에게 저명한 지킬 박사가 서명한

거의 백 파운드에 달하는 수표로 보상을 하게 되는데..

괴기 소설, 고딕 소설에 속하는 이 소설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를 통해 인간의 선과 악에 관련된

이중성을 폭로하고 있다.

어터슨 변호사와 그의 친구인 래니언 박사는 오랜 세월 좋은 친구로 지내온 지킬 박사가

하이드 씨로부터 어떤 협박을 받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던 10월의 어느 날 밤, 하이드는 급기야 백발의 멋진 노신사를 길거리에서 지팡이로 살해하고

잠적한다. 경찰은 수배 전단을 만드는데, 도망자를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목격자들의

공통된 진술은 기형이란 인상을 풍긴다는 것이다.

하이드는 지킬 박사의 괴이한 약물 실험으로 탄생한 지킬 박사 내면의 이중성 중에서도 악을 표방하는

존재이다. 헨리 지킬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느 모로 보나 명예롭고 성공적인 미래가 보장된

삶을 살아왔지만 결점이 한 가지 있었다. 바로 쾌락에 탐닉하는 성향이었다.

이런 성향은 대중 앞에서 머리를 꼿꼿이 세우고 위엄 있는 모습을 보이길 원하는 오만한 욕망과

양립하기는 어려웠고 급기야 이중성에 관한 신비한 실험을 하여 부정한 자아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극단적으로 다른 쌍둥이 자아를 분리하는데 성공하였지만 애석하게도 제2의 형체와 얼굴은 지킬 박사의

영혼 안에 있는 저급한 요소들의 표현과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혐오스러운 기형의 형태이다.

또한 그 악한 본성은 선한 본성에 비해 허약하고 미숙하고 타락했으며 추하다.

약은 선악을 구별하는 효능은 없었다.

약은 악마적이지도 신성하지도 않았다.

악의 힘은 지킬 박사를 유혹했고, 결국 그는 그 힘의 노예가 되어 버린 것이다.

하이드는 자기중심적이었고 남에게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주는 데서 오는 쾌락을 짐승처럼 탐했으며

감정 없는 돌처럼 무자비했다.

헨리 지킬은 '이걸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두 개의 자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느낀다.

선을 선택한 지킬 박사는 처음 두 달 동안은 결심에 충실하지만, 그 속의 하이드는 자유를 찾아 몸부림치며

고통과 열망으로 박사를 고문한다.

결국 본능적인 균형 감각을 잃어버리고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던 하이드는 다시 되살아나지만

교수형에 대한 공포는 사라지지 않는다.

이야기의 끝은...

지킬 박사의 고백을 끝으로 하이드의 형상으로 헨리 지킬의 삶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다.

#지킬박사와하이드씨 #로버스루이스스티븐슨 #현대지성

** 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3년 [망원동 브라더스]로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연적], [고스트라이터즈], [파우스터],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2],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김호연의 작업실]을 쓰신 김호연 작가님의

2024년 신작 소설이다. (작가 소개 참조)

서울=세비야 (번화한 도시)

부산=바르셀로나 (대표적 항구도시)

목포=말라가 (훌륭한 예술가들이 많이 배출된 도시)

대전=라만차 (평원으로 유명, 돈키호테의 고향)

대전의 명소=돈키호테 비디오

프롤로그는 대전의 돈키호테 비디오 가게에서 돈 아저씨와 중학생이던 진솔의 대화를 담고 있다.

소설 [나의 돈키호테]는 진솔이 2018년 직장을 그만 두고 내려온 고향에서 어린 시절 아지트였던

비디오 가게의 돈 아저씨가 사라진 것을 알고 돈 아저씨의 아들인 한빈과 함께 돈 아저씨를 찾는

긴 여정을 담고 있다.

이제 서른이 된 진솔은 영상 컨텐츠 제작회사에서 PD로 일하다 그만 두고 인생 2막을 새롭게

열기 위해 고향인 대전으로 내려왔다.

중학생 시절 자칭 돈키호테, 돈 아저씨의 비디오 가게 사조직이었던 라만차 클럽은 리더인 성민과

진솔, 대준, 새롬이 주요 멤버로, 비디오를 보고 책을 읽으며, 토론을 하고 가끔 여행도 다니던 그룹이다.

그런데 15년 후 돌아온 고향에서 돈 아저씨가 사라졌다!

찐산초를 표방하며 진솔은 아저씨의 비디오 가게가 있던 건물의 지하에서 돈 아저씨 찾기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돈 아저씨의 과거 실제 행적을 알게 되는데...

대학생 시절에는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운동을 하다가 옥살이도 하였으며

운동권 출신으로서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직업 중에서 학원 영어 강사를 하였던 전적과

출판사에서 번역 등 출판 관련 일을 하기도 하고 영화감독이 되고자 시나리오를 쓰기도 하였으며

진솔이 몰랐던 아저씨의 과거를 유튜브 인터뷰를 통해 차츰 알게 된다.

자유와 정의를 위해 그는 어디서나 투쟁을 벌이고 약자의 편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정작 자신의 인생에서는 성공하지 못한 채 이혼을 하고 가장 암울하던 시기에 비디오 가게를 하면서

돈키호테 필사를 하며 지낸 시기가 진솔과 함께 했던 때이다.

진솔과 한빈 등의 라만차 클럽 친구들과 새로이 라만치 클럽에 영입된 민 피디와 상은은 돈키호테에서

산초가 되었다는 돈 아저씨와 우여곡절 끝에 감격적으로 재회를 한다.

그리고 이 소설 여정의 끝은 스페인... 마드리드... 세비야...

그곳에서 돈 아저씨는 오랜 시간 공들여 썼던 필사본 돈키호테를 스페인 축제에서 나눔한다.

그리고 돈키호테가 될 수도 없고, 계속 산초처럼 살 수도 없었던 돈 아저씨는 이제 세르반테스처럼

소설을 쓴다.

자유를 꿈꾸고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무모해 보일지도 모르는 돈 아저씨의 인생과

그의 행적을 쫓으며 찐산초로서 어린 시절 우정과 추억을 찾기 위해 열정을 불태우는 진솔 등의

이야기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

** 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나의돈키호테 #김호연 #나무옆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 히치하이커와 동물학자의 멸종위기 동물 추적 프로젝트
더글러스 애덤스.마크 카워다인 지음, 강수정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는 영국의 각본가이자 소설가이며 우주적

상상력과 날카로운 풍자로 빛나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쓰신 더글라스 애덤스와 세계적인 동물학자인 마크 카워다인의

공동 저서이다. (작가 소개 참조)


히치 하이커와 동물학자의 멸종 위기 동물 추적 프로젝트가 이 책의

부제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서문으로 시작하여 토탈 6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리처드 도킨스는 이 책의 곳곳에 과학과 과학적인 위트, 세계적인 상상력의

무지갯빛 프리즘을 통해 바라본 과학이 반짝인다고 극찬하며 추천한다.


<1장 작대기 테크롤로지>에서는 1,500년 전에 원숭이의 후손인 인간이

마다카스카르 섬에 발을 들이자 생존을 위한 투쟁을 벌이게 된 아이아이

여우 원숭이의 이야기이다.

멸종 직전에 내몰린 여우원숭이를 만나기 위해 이들은 정글로 출발,

험난한 여정을 거친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떨어져 나온 마다카스카르는 여우원숭이들의 피난처였지만

인간들에 의해 점점 멸종 위기에 몰려 40종 넘게 서식하던 여우 원숭이들이

현재 마다카스카르에는 겨우 스물한 종의 여우원숭이만 생존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아이아이 여우원숭이가 가장 희귀하다고 한다.

마다가스카르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거의 모든 동물이 지구상의 다른 어느 곳에도

살지 않는데, 남은 건 약 10퍼센트 뿐이라고 마크는 설명해 준다.

더글라스 애덤스는 그의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수첩에 받아 적는다.


이로부터 3년 후에 이들은 코모도섬에 코모도왕도마뱀을 만나기 위해 다시

뭉친다.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코모도왕도마뱀... <2장 여기 닭이 있다!> 장이다.

몸길이가 3m에 달하는 코모도왕도마뱀은 현재는 2m 남짓한 개체가 가장

크다고 하며, 이 책의 마지막에서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에필로그에서 마크 카워다인은 지구상에 많은 종들이 절멸 직전에 처해 있지만

우리는 전 세계에 동물과 식물이 총 몇 종이나 있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우리가 사는 지역을 달 표면만큼도 알지 못한다.


일례로 마다카스카르 우림에서도 더글라스와 마크가 손가락 원숭이를 보러

다녀온 1985년 이후에 현장의 학자들이 여우원숭이 두 종을 새로 찾아냈다고

한다. 황색대나무여우원숭이와 황금왕관시파카라고 이름지어진 원숭이들이다.


선사시대 이후에 일어난 대부분의 멸종은 지난 300년 사이에 집중되었다.

그리고 최근 300년 동안 일어난 대부분의 멸종은 지난 50년 사이에 일어났다.

그리고 지난 50년 동안 일어난 대부분의 멸종은 지난 10년 사이에 일어났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가속도라고 마크는 경고한다.


사냥과 공해와 살충제, 서식지의 감소로 이어지는 일련의 파괴는 지구온난화나

오존층의 파괴 같은 대규모 환경 문제와 비교할 때 몇몇 종이 사라지는 것 정도는

하찮아 보일지 모르나, 이젠 한계에 다다랐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코뿔소와 앵무새와 카카포와 돌고래를 지키는 데 인생을

거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그들이 없으면 이 세상은 더 가난하고 더 암울하고

더 쓸쓸한 곳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끝맺음하고 있다.


** 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이게마지막기회일지도몰라 #더글라스애덤스 #마크카워다인 #현대문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우스트 (명화 수록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54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외젠 들라크루아 그림, 안인희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대지성 클래식에서 새로이 출간된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749~1832)의 [파우스트]는

거장들의 컬러 명화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총 2부로 이루어진 희곡 완역본이다.

[파우스트]는 괴테가 평생에 걸쳐 쓴 대서사시로, 1772년 한 여인이 영아살해죄로 처형된

사건에 충격을 받고 구상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작가 소개 참조)

'파우스트'란 르네상스기에 실재한 마법사(1480~1538)의 이름인데, 이를 핵심으로 16~17세기에

그 전설을 전하는 ‘민중소설’이 유포되어 이를 상연하는 극단이나 인형극이 탄생하였다.

괴테는 소년시절부터 이 이야기에 친숙하였고, 이를 소재로 이용하여 만일 인간이 외적인 속박을

받지 않고 마음껏 자기의 의욕을 실현할 수 있다면 결국 어떠한 결과에 도달하는가를 묘사하고,

비록 이 세상의 죄는 범할지라도 내연적(內燃的)인 자기 확충의 충동에 따라서 행동하는 자는

그의 심정과 행동의 순수성으로 해서 신에게 용납된다는 반기독교적인 확신을 표시하며 구원의

계기에 유화적인 여성의 사랑을 삽입시키고 있다. [위키백과 발췌]

1부에서는 파우스트가 철학, 법학, 의학, 신학 등 모든 학문을 혼신을 다해 공부하여 박사라고 불리는데도

재물도 돈도 없고, 명예나 세상의 영광도 없는 현실에 한탄하며, 마법에 심취하게 된 것에 대하여 독백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파우스트는 노스트라다무스가 손수 쓴 신비로 가득한 책을 펼치면서 정령들을 불러낸다.

그리고 모습을 드러내는 지령...

파우스트는 자신이 지령과 가깝다고 느끼지만 지령은 이를 부인하며 사라진다.

본인이 신과 같은 형상이라고 생각했던 파우스트는 영원한 진리의 거울에 아주 가까이 다가갔다고

여기고, 하늘의 광채와 명료함에 잠겨 스스로 기꺼워하며 케루빔 이상으로 신들의 삶을 즐기며

예감에 가득 차 건방지게 으스댔던 것에 대하여 어찌 그 대가를 치를까 독백한다.

결국 자신이 신들과 같지 않음을 깨닫고 독약을 마시기로 결심하지만, 부활절 축제를 알리는 명랑한

소리와 천상의 노랫소리에 다시 삶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제자인 바그너와 함께 들판을 산책 중에 파우스트를 따라 들어오게 된 푸들은 파우스트의

서재에서 털이 곤두서면서 메피스토펠레스의 정체를 드러낸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스스로를 악이라 부르는 모든 것이 내 본래 원소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파우스트의 동무 노릇을 하게 된 메피스토펠레스는 삶이 주는 고통을 느낄 뿐인 늙은 파우스트에게

쾌락과 행동으로 나아라가로 부추긴다.

그리고 피 한방울로 서약하며, 파우스트의 감각 깊은 곳에서 타오르는 정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즐거움을 향해 떠난다.

우선 마녀의 부엌에서 젊음를 가져다 주는 음료를 마신 파우스트는 그 어떤 여자든 아리따운

헬레네로 보일 거라는 메피스토펠레스의 마법에 걸린다.

이리하여 1부에서 파우스트가 사랑하게 되는 마르가레테라는 여성은, 1772년 프랑크푸르트

에서 영아살해죄로 처형당한 수산나 마르가레타 브란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22세의 괴테는 그녀의 운명을 잘 알고 있었으며 이 사건은 [파우스트] 집필에 영향을 주었다.

당시 혼외정사는 세속법으로 엄격한 벌을 받았으며, 특히 개신교에서 주로 여성을 향해 행해지던

공개 참회식은 몹시 두려운 형벌이어서 영아살해 사건이 늘어나기도 했으며, 1786년에는 괴테도

합세해서 교회 참회식을 폐지했다고 한다. (주석 참조)

1부의 서사시는 결국 마르가레타와 그녀의 가족들의 비극으로 끝을 맺는다.

그리고 2부는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가 헬레네를 찾으러 고대 그리스 세계로 들어가는

이야기이다......

18세기 후반에 일어난 문학운동 '질풍노도'의 주역이자 독일 고전주의를 꽃피운 대문호, '형태학'의

원리를 확립한 과학자, 독일 민족의 자의식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사상가, 바이마르 공화국의

재상을 지낸 탁월한 행정가 등 그야말로 '르네상스형 인간'의 전형이었던 괴테는 1806년에 제1부를

완성하고 1808년에 출판하였으며, 82세 생일을 앞둔 1831년 8월에 제2부를 마무리하고 봉인했는데,

1832년 1월에 봉인을 풀고 다시 수정한 뒤 3월 22일에 눈을 감았다고 한다. (작가 소개 참조)

** 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파우스트 #현대지성 #요한볼프강폰괴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과학 이야기 - <메종드사이언스>의 인스타툰으로 이해하는 과학 세상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이송교 지음 / 북스고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은이 이송교 님은 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하겠다는 꿈을 안고 과학 전문 월간지

<BBC 사이언스>의 편집장으로 일했으며, 인스타그램 <메종드사이언스>에

과학툰과 일상툰을 연재하고 있다. (지은이 소개 참조)

고려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원자핵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으신

작가님은 '메종드사이언스'라는 계정을 만들고 여덟 컷짜리 과학 인스타툰을 연재하셨는데,

이것이 이 책이 탄생한 배경이라고 한다.

총 5부로 이루어진 이 책은 인스타툰에 과학적인 설명과 해설을 덧붙여

1부에서는 우주의 시작과 역사, 외계행성과 외계 생명체, 그리고 달에 대하여,

2부에서는 뇌와 마음에 대하여, 3부에서는 생명이라는 주제로 고생물학, 고인류학, 분자생물학

등을 다루고, 4부에서는 기후 위기에 관한 이야기들을 다룬다.

나는 특히 2부, 뇌와 마음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읽어 보았는데,

책덕후로서 유튜브가 책을 대신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흥미로웠다.

<비디오 스타가 라디오 스타를 죽였다> : 1979년 영국 밴드 버글스가 발표한 노래 제목이다.

지금은,

'유튜브가 비디오 스타를 죽였다' : 그런데 유튜브가 죽이고 있는 건 TV뿐만이 아니고

책 역시 유튜브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이 영상을 볼 때의 뇌와 책을 읽을 때의 뇌는 확실히 차이가 있는데,

영상을 볼 때는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뒤통수엽이 가장 활성화되어 각종 정보를

머릿속에 집어넣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그 내용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은 활발히 일어나지 않고 단순히 멍때리고 있는 것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반면 책을 읽을 때는 이마앞겉질을 비롯한 뇌의 모든 영역이 다 함께 확연히 활성화된다고

한다. 특히 이마앞겉질은 고등 기능의 중심으로, 뇌 전체를 통제하고 지휘하는 왕 중의

왕이며, 집중, 계획, 결정, 추론, 정보 처리, 문제 해결 등의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라고

한다. 우리 뇌는 화려한 영상을 볼 때 소극적으로 행동하고 단조로운 책을 읽을 때

능동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사실 나는 영상을 잘 못보는 성격이다.

영상을 보려면 일단 '집중해서 봐야지' 하는 마음을 먹고 각잡고 혼자 조용히 시청해야

할 정도로 tv 드라마도 거의 못본다.

물론 책을 읽어야 할 때도 주변 정리 정돈부터 시작하여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고

음악 스트리밍도 꺼놓고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

그런데 중요한 건 영상을 시청할 땐 재미가 없으면 나도 모르게 멍때리게 되지만

책을 읽으면서 집중할 때는 멍때리는 일은 없다는 점이다.

(집중력의 문제인가....)

아무리 책보다는 영상우위의 시대가 왔고, 실제로 인류의 약 30만 년 역사 중에서

우리가 아는 한 최초의 문자는 약 5천 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독서라는

조용한 행위가 온갖 고등 인지 기능을 활용해야 하는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행위라는

점에서 나는 독서가 좋은 취미생활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 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어쩌면당신이원했던과학이야기 #이송교 #북스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