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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국으로의 계단 4
 무츠 도시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무츠 도시유키의 작품이라고는 이전 작인 '닥터 노구찌' 정도가 다이지만, 그 한 작품이 가져다 준 감동은 대단했다. 이 작가는 결코 그림을 잘 그린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한 번 접하게 되면 잘 잊어먹기 힘든(?) 독특한 그림체 속에 사람의 마음 어딘가를 툭툭 건드리는 내용들을 많이 넣는 것 같다..
이 만화는 마음대로 세상을 살던 젊은 승려가 교통사고로 죽고난 후 지옥에 떨어질 뻔 하다 선행을 하면 다시 완전히 부활시켜 준다는 조건으로 여러 선행을 펼치는 내용이다..(착한 일에 대한 조건이 포인트제로 가산되고, 미카엘이라는 천사처럼 생기지 않은 천사 부분에서는 좀 웃었지만..)
전작인 '닥터 노구찌' 가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를 연출해 내었지만, 극도의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에서는 다소 거북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간간히 계시던데..이 작품은 다르다..
한 편 한 편의 옴니버스식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들은 모두가 평균 이상의 감동을 가진 스토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뻔한 이야기일 것 같으면서도 읽다 보면 눈물이 고일만한 이야기들이 정말 많다. 감동이라는 제목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종합선물 세트의 느낌이랄까...
특히 최고의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두 애니메이터의 이야기는 이야기 자체도 감동이지만, 마지막에 영화관에서 상영하며 등장하는 아프리카 동물의 여러 그림은 작가 스스로도 그 이야기와 일체가 되는 듯한 생동감과 멋진 그림체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정없이 뒤집어 놓는다..
그리고 남편을 기다리며 갑자원에서 외판하시던 할머니 이야기...마지막에는 지어낸 이야기인 것은 알지만, 편지를 모아 그림을 만들어 내었을 때는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무슨 그림인지는 만화를 직접 읽으시길...모르고 보는 것이 감동이 배가다..) 지금까지는 전 권 모두가 추천별포를 붙일 수 있을만큼 기대하게 한다...
간간히 뒤로 갈수록 내용이 부실해지는 만화가 있는데 그러지 않길 바라는 좋은 만화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