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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나의 빈센트 - 정여울의 반 고흐 에세이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406/pimg_7256842642166116.jpg)
< 빈센트 나의 빈센트 >는 정여울 작가님 쓴 고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빈센트 반 고흐를 정말 좋아하여 그의 발자취를 따르며 기록이 담긴 책입니다.
물론, 프롤로그에도 충분히 작가님이 빈센트 반 고흐의 애정을 들어 내놓으셨지만, 모든 문장마다 정말 정여울 작가님이 얼마나 빈센트 반 고흐를 좋아했는지 잘 알 수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쉽게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좀 더 자세하고, 빈센트 반 고흐의 편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은 아마 없을 거라고 생각 합니다. 물론, 그것이 고흐의 작품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한 번도 그의 그림을 접해 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요? 죽기 전엔 그는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한, 광인이라는 오해를 받고 산 비운의 화가이지만, 지금은 아무리 그림에 대해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이름 한번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고, 어떤 경로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나마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만큼, 그도, 그의 작품도 얼마나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지 느낍니다. 그리고 아마 고흐의 그림을 한번 보면 머릿속에서 지워내는 건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강렬하고, 매혹적인 작품들이기 때문입니다.
고흐에 대한 광인이라는 오해와 어둡고, 극단적인 성향을 지닌 사람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가 얼마나 상처를 잘 받고, 외롭고, 사람과의 따뜻한 관계에 대해 갈구했는지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림에 관해서 잘 몰랐기 때문인건지... 고흐에 관한 오해를 가지고 있던 만큼 그림이 좀 어둡다거나 이끌림을 느끼면서도 어쩐지 강렬함에 그의 성향도 정상적이기보다는 광인의... 뭔가 휘몰아치는 성향을 가진 인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정여울 작가님의 제대로 된 설명과 우울함과 광적인 그러한 성향이 예술가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던 저의 생각이 너무 뭘 모르는 소리였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칠 정도의 천재성이 그려낸 작품이라고만 생각하니까요. 그가 심신이 불안정했던 건 맞지만, 그가 매우 정상적인 모습을 보일 때도 많았으며, 그가 미친 천재성이 뿜어져 나와서 광인의 모습으로 그림을 그렸다기보다 그가 정말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정상적인 상태에서 그림을 그리고, 자신의 그림에 얼마나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406/pimg_7256842642166117.jpg)
정여울 작가님의 고흐에 관한 이야기와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매우 좋았는데, 작가님이 빈센트 반 고흐의 흔적들을 장소를 찾아 순례하고 그곳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그 장소의 사진들을 보여 주는 것이 무척 즐거웠고, 요즘 들어 여행에 관해선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되었는데, 책을 읽는 동안 같이 빈센트 반 고흐의 흔적들을 직접 밟아보면 좋겠다는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책 속에는 한두 번쯤은 봤을 법한 유명한 작품들부터 해서 모르는 많은 고흐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설명과 그 그림과 관련된 고흐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으니 매우 즐겁고, 유익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정여울 작가님의 빈센트 반 고흐에 관한 에세이는 빈센트 반 고흐를 좋아한다면, 아니... 그저 저처럼 평범한 사람이라도 읽으면 정말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읽어야 할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