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세계 -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지음, 변선희 옮김 / 연금술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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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세계 :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 >는 스페인 아마존 베스트셀러라고 합니다.

 

책은 무척 궁금하기도 했고, 조금은 어려운 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스페인 소설은 처음이었고, 행복에 관에 무겁고, 어렵게 풀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어서 궁금하면서도 읽어보고 싶기도한 묘한 기분이 일었는데, 그래도 읽고 싶은 마음이 더 컸나 봅니다. 읽어보고 싶었고, 기회도 닿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은 채 200페이지도 되지 않기 때문에 금방 읽을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읽어 보지 못한 나라의 작품이라는 점에도 걱정 할 것 없습니다. 처음 접한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작가님의 작품이 우수하기도, 번역이 잘 된 것인 것 같은.... 책은 조금도 불편하고, 거부감없이 잘 읽힙니다.

 

이제 살 날이 나흘뿐이라고 통보받은 한 소년. 마지막 순간을 목가적인 장소에서 보낼 수 있다는 ‘그랜드 호텔’이라는 곳에 가기로 합니다. 죽음이 얼마남지 않은 이들이 모여 있는 곳에 서로 기대어 그들은 그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이야기는 짧지만 울컥울컥하게 만드는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죽음을 앞둔... 죽어가는 아이들.... 그리고 죽은이들... 죽음에 관한 이야기들....

그렇게 그들의 이야기로 삶을 돌아보게 만들고, 내게 남은 날들이 얼마 남지 않는다면... 하고 생각해봅니다. 스스로의 인생을 사랑하지 않고 살고 있는지... 내 삶을 사랑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에 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은 실제로 열네 살 때 암 선고를 받고, 그 후 10년간 여러 병원을 전전하면서 수술과 치료를 받고, 그로 인해 한쪽 다리를 잃었고, 폐와 간의 일부를 잃었다고 합니다. 스물네 살이 되던 해에 비로서 병원에서 나와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고 작가님의 소개글에서도 을 수 있었는데요. 그와 이와 같이 작가님의 이런 스스로의 삶과 그로 인해 구축된 세계관이 < 푸른 세계 >의 세계관에 그대로 잘 반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쩐지 짧은 이야기지만, 마음에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되돌아가서 문장들을 다시 곱씹어 보게 되기도 했고요. 작가님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고, 내기만 하면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스페인의 유명한 작가님은 작품.. 더 찾아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죽어가는 이들을 통해서 죽음과 삶... 그리고 행복에 관해 느낄 수 있는.. 그리고 스스로에 관해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나라의 작품이라 고민했던 터라 그 고민으로 책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크게 후회할 뻔 했네요. 역시 책은 열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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