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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에 사는 여인
밀레나 아구스 지음, 김현주 옮김 / 잔(도서출판)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ㅣ매무이람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425/pimg_7256842642181713.jpg)
조금 재밌는 구성이었습니다.
화자가 손녀로 할머니의 삶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름이나 다른 호칭으로 불리지 않고, 할머니, 할아버지, 증조할머니, 증조할아버지등의 호칭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매우 독특한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6년도에 이 책의 원제와도 같은 ‘MAL DI PIETRE’로 영화화 되어 칸 영화제에서 노미네이트 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책은 어렵지 않고, 더군다나 쪽수도 겨우 116쪽밖에 되지 않는지라 쉽게 금세 읽을 수 있습니다. 어떠한 욕구보다 사랑에 목말라 했던 할머니. 그러한 마음을 시로 섰다가 어머니에게 크게 학대가 아닐까 싶게 엄청나게 맞는가 하며, 원하지도 않은 상대와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그녀는 결혼을 상대에게 사랑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고, 상대 역시 마찬가지라 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한 상태에서도 결혼을 하여 한 침대에 끝에서 매달려 잠들면서 침대에서도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러하던 중 그녀의 지병으로 인하여 온천에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그는 한쪽 다리를 잃은 재향군인을 만나고, 할머니는 단숨에 그 사람에게 빠져 듭니다. 하지만 그 남자에겐 아내도, 딸도 있었습니다. 이쯤되면 할머니는 꽤 이상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사랑에 대한 동경... 그리고 그것에 대한 글을 섰다가 어머니에게 호되게 맞게 되는 부분이나 남편과의 일들이나... 지병의 치료차 들렀던 온천에서 만나게 된 운명의 남자와의 이야기라던가....
하지만, 이상하다라기보다 사랑을 동경한 뜨거운 마음을 지닌 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조금은 성적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듯 보이고, 이상해보이는... 정신병력까지 앓고 있는 할머니를 보면서 이해할 수 없는 느낌이었지만, 읽다보면 할머니이가 바라던 사랑이.... 그리고 앞과 뒤를 연결하는 이야기들이 할머니의 이야기를 제대로 설명해주면서 할머니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을 이해할 수도, 공감을 했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름, 혹은 여자, 그녀... 등등의 호칭이 아닌 할머니라고 불려지고 있기 때문에(화자가 손녀라...) 책을 읽으면서 상상되는 인물이 자꾸만 할머니의 모습이라 당혹스러웠던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손녀니까 할머니라고 부르고있지만, 젊었을 당시으 할머니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젊은 여성이었는데... 왠지 자꾸만 할머니를 상상하고 있어서 왠지 더 자극적인(?) 느낌과 묘한 거부감(?)을 들면서 얄팍한 상상력을 탓하면서 책을 읽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랑이야기에... 한 여인의 사랑 이야기에 이해와 공감이 가기도 했고, 시대가 따라지 주지 못하여 달나라에 사는 여성이 되어버린 여인이 안타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지금도 어느정도 당혹스러운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그때보단 좀 다르지 않을지...사랑에 대한 적극성이 그녀의 먼 별에 사는 다른 차원의 사람으로 바라보게 되지는 않지 않을까 싶었던......
책을 읽고 보니 저의 모자란 상상을 좀 더 제대로 만나보고 싶어 영화도 만나 볼 수 있으면 만나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도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아직 한손에 꼽힐 만큼 이탈리아 소설은 많이 읽어보지 못했지만....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주로 만났던 나라의 작품과는 또 다른 분위기와 새로움을 주고 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좀 더 이탈리아 소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