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반려동물과 함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20
이유미 지음, 홍윤표 그림 / 철수와영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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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집에서 기르는 동물을 '애완동물'이라고 칭했다.

동물은 사람의 장난감이 아니라 가족의 일원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애완동물'이라는 인간중심적 단어에서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로 바뀌어 부르게 되었다. 그렇다면 정말 동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을까?

아직도 비윤리적인 환경에서 공장처럼 기계적으로 새끼를 낳게 하는 강아지 공장 등에서 동믈을 들여온 펫숍이 성황을 이룬다. 나이가 들거나, 아프거나, 유행이 지나면 우수수 버려지는 동물들이 보호소에서 죽어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것도 문제지만, 알면서도 귀엽고 예쁘다는 이유로 펫숍에서 동물을 소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단순히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이라고 명칭만 바뀌었을 뿐 동물에 대한 인식은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다.

무슨 동물을 키우고 싶어? 아이들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말티즈요', '포메라니안이요.' 아이들은 강아지의 종까지 얘기하며 신나게 대답한다. 하지만 그 강아지들이 어떤 경로로 오게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정말 우리의 가족처럼 잘 키울 수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아이들은 드물다. 자신들이 신경 써야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난감이 아닌 나의 가족이라면, 당연히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

나는 아이들이 동물을 단순히 나의 외로움과 흥미를 채우기 위한 장난감과 같은 도구가 아닌, 살아있는 가족으로서 받아들일 준비를 마쳐야 동물을 키울 자격을 갖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떠한 동물이 있는지 탐색하기 위해 이 책으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가 키우고 싶어해서, 외로워해서 동물을 장난감 사주듯 사주는 것은 보호자로서 무책임한 행동이다. 아이가 스스로 키우고 싶은 동물에 대해 공부하고 관리할 줄 알아야 비로소 한 생명을 책임질 수 있는 멋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동물에 관심 있는 학생은 이 책을 읽으며, 집에 반려동물을 들일지 고민하는 부모님은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또 하나의 가족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지 고민해보고 준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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