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잘싸 - 졌지만 잘 싸웠다, 좌충우돌 여자축구 도전기
고상훈 지음, 한항선 그림 / 한그루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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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각기 조금은 다른 목적을 갖고 여자축구부로 모인 아이들이 하나의 팀이 되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아이들은 여의치 못한 상황, 어른들의 반대, 삐걱대는 내부 상황에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팀다운 팀을 이루어내며 여자축구부로 자리 잡는다. 아이들은 그 과정에서 결과보다 노력했던 과정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부쩍 성장한다.


만약 인생에 딱 한 번의 기회밖에 없고 그 결과로 모든 것이 결정이 나버리는 것이라면 한 번뿐인 기회를 잡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라고 말하는 사람을 비난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삶에는 많은 기회가 있으며, 하나를 망쳤다고 도미노처럼 많은 것들이 무너지지는 않는다. 우리는 이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가끔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것처럼 많은 것을 놓치고는 한다.


이 책 제목이기도 한 졌잘싸라는 줄임말은 그 안에 담긴 의미가 아름답다. 졌지만 잘 싸웠다. 지는 것이 분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에게도, 지는 것이 싫어 상황을 회피해버리는 사람에게도, 기회를 놓쳤다고 포기하고 실의에 빠진 사람에게도 이 책과 이 말에 담긴 의미가 전달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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