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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을 넘어선 자본 리라이팅 클래식 2
이진경 지음 / 그린비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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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은 ' 정치경제학 비판 '이라는 화두에서 출발한다.

왜 정치경제학비판인가? 정치경제학의 공리계인 노동가치설을 맑스는 인정하고 완성한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그것의 모순을 드러내면서 극복을 해나간다고 한다.

결코 상품이 될 수 없는 노동이 상품이 되고 가치화시키는 것이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모순이라면  노동만이 가치를 창조한다는 말은 노동을 해방시키는 명제가 아닌 노동을 예속시키는 지양되어야 할 자본주의의 특수한 공리계임을 주장한다. 기계도 잉여가치를 만들어 낸다고 하는 기계적 잉여가치, 노동하지 않는 개인의 삶고 생활도 가치화시켜내고 ,자연도 가치화되면서 우리의 일상적인 삶과  자연까지도 착취하고 상품화시키는 자본주의의 본질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충분히 공감이 되는 주장들이다. 하지만 이것과 연결되는 실천적인 함의가 정확히 해명이 되지 않으면 단순히 그럴 듯한 주장에 그칠 수도 있다. 자본주의하에서 노동의 담지자인 노동자 계급은 변혁의 주체로서 위치지워진다. 전통적인 맑스주의에서 이것을 뒷받침했던 공리는 바로 노동가치설이다. 즉 노동계급만이 가치를 창조하며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유일한 주인임을... 이러한 공리계를 해체시키면 자본에 대항해서 자본주의 세상을 전복시키는 주체는 누구여야 하는가? 네그리가 말하는 ' 다중 '인가? 아니면 다른 무엇인가?

자본에 대한 비판.. 좋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떠한 실천이 자본을 전복시키고 이진경이 말하는 자본의 내부에 외부를 만드는 가 하는 것이다.

거시적인 담론을 지지하고 받쳐주는 세상을 전복시키는 아주 작은 실천적인 출발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모색은 어떻게 이루어 져야 하는가? 이제 이런 고민과 실천이 하나 하나 쌓여야 할 시점이 아닌가? 그리고 이러한 실천속에서 이러한 거시담론의 옳고 그름도 판가름 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세월의 누적과 실천의 누적속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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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권의 몰락 - 혼돈의 세계와 미국
이매뉴얼 월러스틴 지음, 한기욱, 정범진 옮김 / 창비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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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패권적인 지배, 그리고 신자유주의의 세계질서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은 답답해진다.

과연 세상은 올바른 방향으로 변할 수 없는 것인가? 세상을 올바르게 바꾸려는 수많은 노력은 모두 헛수고이고 거부할 수 없는 자본주의질서속에서 너무나 무력한 시도에 불과한 것인가?

월러스타인은 이러한 답답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세상을 넓게 그리고 멀리볼 수 있는 안목을 제공해 준다. 자본주의가 최후의 승리를 거두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자본주의의 진정한 위기의 시기, 이행의 시기가 도래했다고 주장한다. 미국이 전세계의 무소불위의 패권을 휘드르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미국패권의 몰락을 이야기한다.

월러스타인을 읽는 첫번째 요체는 바로 자본주의 세계경제이다. 자본주의의 본질은 바로 세계경제체제라는 것이고 지금 지구화의 흐름도 새로운 것이 아니고 바로 자본주의는 탄생부터 지구적이었다고 주장한다. 물론 지구화의 흐름을 자본주의의 새로운 국면으로 이해하는 많은 사람들은 월러스타인의 이러한 견해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재미있는 논쟁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하지만 나는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보다는 월러스타인의 변혁의 전략에 대한 사고에 주목하기를 바란다. 사회주의 - 사회민주주의 - 민족해방운동으로 이어지는 구좌파의 해방전략에 대해 월러스타인은 체제를 바꾸기는 커녕 그 체제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고 혹독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국가권력을 장악하고 변혁을 한다는 2단계전략에 대한 비판을 축으로 해서 여전히 선진자본주의를 따라잡는 개발주의 전략이 대중의 환멸을 가져왔고 구 좌파의 쇠퇴와 몰락을 가져왔다고 본다. 그리고 몇가지 이행전략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는다. 물론 아직은 밑그림정도에 불과하지만  기존의 운동전략에 대한 반성적인 성찰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성찰과 새로운 모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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