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코드 - 세상의 모든 인간과 비즈니스를 여는 열쇠 Business Insight 3
클로테르 라파이유 지음, 김상철 외 옮김 / 리더스북 / 200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클로테르 라파이유라는 프랑스인 저자는 프랑스 태생의 미국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미국으로 이주하여 문화에 관련된 자신의 연구를 발전시킨 연구자입니다.
학문으로써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영역에 활용하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루이14세 당시 정치가이자 재정총감인 장 바티스트 콜베르를 연구하는 콜베르위원회의 회원인데,
콜베르라는 인물이 프랑스인의 컬처코드를 정확히 읽고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프랑스인의 컬처코드는 고상함이며 사상(IDEA)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슬로우 라이프를 만들어 냈고 우아함을 사랑합니다.
프랑스인들은 쾌락을 중요한 코드로 인식하며 직업은 그보다는 덜 중요한 코드라고 하네요.
따라서 현재 사르코지 대통령이 진행하는 정책들이 프랑스인들의 코드와 맞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그는 한 문화권의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컬처코드를 발견하는 사람입니다.
그가 이 책에서 다룬 11가지 코드는 프랑스인으로 미국에서 살아가며 미국인들의 코드를 정리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유럽인과 미국인의 태생적 차이와 그들의 사고방식 그리고 태도를 통하여 긴 흐름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컬처코드를 이야기하면서 그는 미국과 유럽 그리고 아시아 국가들의 기나긴 역사를 들춰내어 설명할 뿐만 아니라,
각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귀담아 듣고 분석하여 컬처코드를 하나씩 발견해 갑니다.

 cf.
vahram-muratyan의 파리와 뉴욕의 비교를 주제로한 일러스트레이션 중에서.
http://blog.gessato.com/2010/11/03/paris-vs-new-york-illustrations-by-vahram-muratyan/ 




이 책이 흥미진진했던 이유는 한 챕터 한 챕터를 읽을 때 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들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론 미국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우리와는 조금 차이가 있을 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문화가 미국문화라고 봤을 때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사랑과 유혹, 아름다움과 비만에 대한 이야기는 가히 반전을 동반한 내용이었고,
건강과 젊음 그리고 가정과 저녁식사 등에서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던 부분들을 꼭 찝어 밝혀내고 있었습니다.


예를들어 우리나라의 아이돌 그룹의 인기에 대해 생각해 보자면.
우리가 열광하는 코드 중 하나가 젊음과 새로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돌을 통해서 우리가 만족하지 못했던 기성세대와 낡음이라는 코드를 젊음과 새로움으로 채우고 싶은것이죠.


저자에 따르면 미국이라는 나라는 늙지않는 청년의 문화라고 해요.
그래서 그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활동하며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그들은 일을 하기 위해서 먹고, 직업에서 정체성을 찾으며, 많은 돈을 버는 것을 명예롭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럽은 그렇지 않습니다.
유럽에서 젊다는 것은 미완성이며 볼품없는 상태입니다.
그들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명예롭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위대한 일을 해냈을 경우 작위나 기사 따위의 명예를 받는 것이 명예로운 것이죠.
직업에서 정체성을 갖지 않는 유럽인도 많습니다.
프랑스인의 경우 직업에 만족하지 못해서 실직하더라도, 일하는 것보다 더 낳은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책을 읽으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우리는 미국코드와 조금 가깝고, 일본은 유럽코드와 조금 더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예를들면 우리는 새로움에 대한 욕구와 항상 활발한 활동성에 대한 코드가 강한 반면  일본은 완벽함에 대한 코드가 강하거든요.


전반적으로 미국의 이야기라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저는 대체로 매우 만족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를 비교해가면서 풀어쓴 내용들이 우리와 일본 혹은 우리와 다른 국가들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참고가 될 것 같아요.


시간을 좀 더 들여서 한번 더 읽어볼 생각입니다.

마케터, 디자이너, 그리고 모든 새로운 생각을 하시는 분들께 추천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컬처 코드 - 세상의 모든 인간과 비즈니스를 여는 열쇠 Business Insight 3
클로테르 라파이유 지음, 김상철 외 옮김 / 리더스북 / 200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케터, 디자이너, 그리고 모든 새로운 생각을 하시는 분들께 추천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대를 사랑합니다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원작은 원작대로, 영화는 영화대로 의미있는 작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 엠 넘버 포 - I Am Number Fou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새로운 블록벅스터, 시리즈물이라는 것은 좋은데. 왜 만드는 걸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술시장 뒤집어 보기 - 거꾸로 읽는 미술투자 노하우
박상용 지음 / 오픈아트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신정아님 사건이후 미술시장이 의혹덩이로 변하였고 지금도 그다지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 순수미술(fine art)이 대중의 외면을 받는 경우가 많아 항상 아쉬웠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대중의 외면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작가들이 대중을 외면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순수미술은 응용미술의 기본 바탕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로 이런 한국 상황이 아쉽기만 합니다.

 

 

이 책은 미술 전공자가 아닌 미술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로서 2007년부터 바라본 미술시장에 대한 저자의 정리입니다.
상당히 설득력 있게 한국의 미술시장에 대해 파악하고있고,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요즘 재태크의 한 방법으로 미술품이 거래되면서 평범한 소비자로서 궁금해할 만한 사항들을 조목조목 나열하여
저자가 보고, 확인하고, 공부하고, 느낀 부분들을 솔직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국 미술시장의 가장 큰 특징이자 단점은 '그들만의 리그' 라는 것입니다.
저자가 너무 잘 꼬집어주어서 놀랐습니다.
우리 미술시장은 대중화가 덜 되었기 때문에 그림이 거래되는 기본적인 기준이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작품을 구매하기도 쉽지 않고 팔기도 쉽지 않죠.
이런 점이 시장성을 약화시키고 원활한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게됩니다.

예술이 신의 영역처럼 여겨지던 때가 있습니다.
문론 예술이 인간의 삶에서 충족시켜주는 어떤 의미는 신의 영역을 침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21세기의 미술품이 거래되는 제품으로서 좀더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분명한 기준이 생겨야한다고 합니다.
더불어 투명한 미술시장의 풍토가 마련되어야 하겠죠.

책을 통해서 저자가 주는 팁들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실용적입니다.
화랑을 돌아다니는 것 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미술품을 처음 구매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미술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은지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미술품의 크기, 재료, 수량, 그리고 그림이 그려진 환경등을 체크하는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무척 설득력있습니다. 수채화 보다는 유화로 그려진 작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거나, 종이보다는 캔버스에 그려진 작품을 구입하라는 조언 같은 경우이죠. 사실 작가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아마 배꼽을 잡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술은 이런 것이 아니라고 ㅋㅋ

여하튼 이 책은 예술시장형성에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대중들은 거짓 전문가들에게 속기 쉽습니다.
예술이 거대하고 신성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인간의 손을 거치고 또 거래가 된다는 것 자체가 객관적이고 투명해져야하는 이유입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부동산이나 주식 이외에 예술품을 재태크의 수단으로 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 투자의 의미 뿐 아니라 예술가들의 경제적 지원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제적 지원으로 다양한 문화를 지속하고 더 발전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한국의 경우 예술시장은 아쉬움이 많은 곳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대중화'를 통해 미술시장이 더 활성화되고 더 많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업을 하며 뿌리내릴 수 있는 풍토가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