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박예진 > 많은 감정이 엉키고, 뭉치고, 모여져 만들어진 짠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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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오토바이가 오지 않던 날 ㅣ 사계절 중학년문고 5
고정욱 지음, 윤정주 그림 / 사계절 / 2004년 2월
평점 :
옛날에 잡지에서도 이 책을 많이 만나봤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이 책을 꼭 읽어봐야지 했는데 어느 날 신기하게도 그 기회는 내게 다가왔고 나는 그 기회를 꼭 잡은 채 다른 책들을 포기하기도 하면서 이 책을 읽어 나갔다. 이 책은 짧고 글씨도 크며 그림도 큰 편이라서 내가 요즘 읽었던 책들보다는 훨씬 빨리 읽혔다. 흠, 이런 좀 저학년 동화는 오랜만이었다.
이 책의 내용은 흥미로웠다. 또 많은 아이들이 알고 있는 ‘가방들어주는 아이’를 써내신 고정욱 선생님의 이야기라 그 특유의 약간 장애우들의 우울함이랄까? 그런 기분도 잘 표현된 것 같았다. 특히 이 책의 그림 역시 독특해서, 주인공 이야기가 신문에 실린 부분의 표현은 재미있고도 독특했다.
이 책의 내용은 참 재미있다. 한 번 읽으면 꼭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이 책을 손에서 떼기 힘들다니까! 아픔을 많이 가진 장애우와 오토바이를 타고 짠 하고 등장한 경찰 아저씨. 그리고 그 학급 아이들. 복잡하고도 많은 감정이 엉키고, 뭉치고, 모여져 미묘하고도 짠한 이야기 만들어지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