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욕망, 그림으로 읽기 아트가이드 (Art Guide) 11
스테파노 추피 지음, 김희정 옮김 / 예경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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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좋은 내용에 비해 외관이 무겁달까 고루하달까...그랬는데, 이번엔 딸기우유색 표지가 산뜻한 느낌이다. 신화는 진부해진 소재지만 `사랑`과 `욕망`이라는 렌즈로 보니 한결 생생하게 와닿는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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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
E.애니 프루 / 바리데기 / 199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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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애니 프루 책 중 제일 애정이 갑니다. 단편집 와이오밍 스토리의 장편 버전 같은 느낌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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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의 비밀 - 100개의 악기와 한 명의 지휘자가 펼치는 열정과 감동의 무대 뒤 이야기
미츠토미 도시로 지음, 이언숙 옮김, 이용숙 감수 / 열대림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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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초보자에게 추천. 가볍게 처음 시작할 책으로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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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일기
미셸 투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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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도 쉬우면서 내용은 알차리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생각을 배반하는 작품도 종종 있지만, <외면일기>의 경우 그에 딱 들어맞는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프랑스 작가 중에서도 노트의 대가인(<사랑의 단상>, <작은 사건들>) 롤랑 바르트가 자꾸 생각났다.
투르니에에게는 바르트의 '번쩍이는' 섬세함과 예리함은 없지만
-<작은 사건들>을 읽다 보면 지극히 통속적인 이 세계와 바르트의 날카로운 지성이 어느 정도 사이를 두고 충돌하는 순간이(바르트가 말한 '틈새')있다. 그것은 시적이고 슬프기까지 하다.-
읽기 쉽고 간결하며 무엇보다도 친근하다. 심지어 필요한 곳에서는 적당히 속되기도 하다. 그런데 그 속됨은 독자가 미소짓게 하는 그 무엇이며, 엘리티즘이나 데카당스와는 거리가 멀다.
또한 자신의 전문분야(글쓰기)에서는 '적당히' 독단적이지만 (철학자와 작가에 대한 호오가 분명히 드러나는 촌평들)
그 외의 인간과 세계는 줄곧 호의와 유머가 어린 눈길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중반에 작가 자신의 입을 통해 직접 설명되고 있다.

"매일 큼지막한 공책에다 글을 몇 줄씩 쓰십시오. 각자의 정신상태를 나타내는 내면의 일기가 아니라, 그 반대로 사람들, 동물들, 사물들 같은 외적인 세계 쪽으로 눈을 돌린 일기를 써보세요. 그러면 날이 갈수록 여러분은 글을 더 잘, 더 쉽게 쓸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특히 아주 풍성한 기록의 수확을 얻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의 눈과 귀는 매일 매일 알아 깨우친 갖가지 형태의 비정형의 잡동사니 속에서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골라내어서 거두어들일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 풍성한 에피소드와 유머와 경구와 이야깃거리와 인용문들 사이에서 마음놓고 길을 잃는 즐거움이 있다. 마치 일류 큐레이터가 수집하고 기획한 전시회를 둘러보는 기분이랄까.

TV속의 공허한 언어유희들은 말 그대로 '개그'일뿐 '유머'는 되지 못한다. 그리고 그걸 들으며 깔깔대는 우리의 모습은 현대인의 삶이 얼마나 빈곤해졌는가에 대한 좋은 예시다.
한번만 밟으면 그것은 바스락 부서져버릴 것이다. 알맹이 없이 껍데기만 있는 속빈 열매처럼.

투르니에식 유머의 샘플.

"오늘 밤 라디오를 듣다가 나는 옛 스승 가스통 바슐라르 선생의 부르고뉴 악센트가 섞인 목소리를 즉시 알아차린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그 목소리는 그에게 엉뚱한 질문들을 던지곤 하는 어떤 바보녀석 때문에 자꾸 끊어지곤 한다. 그리고 방송이 끝나면서 이런 안내의 말이 흘러나온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1949년 가스통 바슐라르와 미셸 투르니에가 주고받은 대담을 녹음한 INA 자료내용을 들으셨습니다."

성공했고 잘났고 행복한 사람이 스스로를 (적당히) 놀림거리로 만드는 것만큼 자타를 유쾌하게 만드는 유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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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황야를 향해 달린다 1
요시노 사쿠미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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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소녀 미야코를 둘러싼 남자들은 지덕체의 양상을 고루 갖추고 있다. 괴팍한 성격조차 나름의 논리(궤변)로 포장할 수 있을만큼 지적인 평론가 히나츠, 이성적이고 도덕적인 모범소년(이름 기억안나서 미안-_-), 아무 생각이 없는 듯한 감성적 바람둥이인 육상선수 리쿠. (세 남자 모두 미남이라는 우연은 순정만화라는 배경의 특이함으로 눈감아줍시다-ㅁ-) 게다가 나를 좋아하는 사람/내가 좋아하는 사람/그냥 남자친구 구도와 미소년/미중년 구도까지 고루 등장하는 것이다. 이것이 소녀의 로망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이냐! --+

요새 순정만화에선 찾기 힘들어진 미형 인물들, 때로는 유치하다 싶을 정도로 소녀적이고 낭만적인 대사들이 가히 80년대 시리어스 순정만화의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그러한 감상성이 오히려 사춘기의 모습을 더 잘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최근 넘쳐나는 쿨한, 혹은 폭주하는 정서의 학원물들보단 말이다. (하긴 나도 이제 요새 십대들에게는 이질감을 느낄 나이로군!)

개인적으로, 남성/여성의 미분화기에 있는 소녀(프로이드가 그랬던가. 소녀와 여성보다는 소년과 소녀가 훨씬 서로 유사하다고.)의 내면을 이만큼 잘 그려낸 만화를 보지 못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한동안은 나올 것 같지 않다. 요새 순정만화의 소녀들은 말 그대로 작기만 했지 이미 여자티를 내고 또 여자가 되고 싶어 안달하는 '작은 아씨들', 아니면 여자로서의 자신에 의식적으로 반항하는 '왈패'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아이들의 성 인식 시기가 점점 빨라지는 것도 사실이고, 사회가 성적 분화를 점점 빨리 강요하는 것도 사실이다(어차피 어른들도 키덜트로서 살아가는 요즘에는, 아이들도 어른으로서의 정체성을 수립하지 않아도 남성/여성 역할에 맞는 소비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성 역할만큼 스트레스를 주는 역할놀이가 또 어디 있는가. 내가 중고등학생 시절을 그리워한다면 제1의 이유는 그 미분화성일 것이다. (물론 정말로 그리워하지는 않는다. 지금의 시점에서 그러하다면 퇴행밖에 되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작금의 소녀들에게는 성의 구획된 울타리를 벗어날 여지가 없다(언론매체에서 소녀들의 이러한 상황을 자유 내지 방종으로 표현하는 것을 보면 기가 차다. 그녀들이 잃고 있는 것은 단순히 육체적 정신적 순결같은 외적/상품적 가치가 아니라, 성적 카테고리와 상관없는 어떤 인식의 자유이다). 그러니 순정만화의 소녀들에서도 순종 아니면 반항의 양상밖에 드러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 어쨌든, 얽매여 있는 것.

여담 1 미야코가 곱슬머리가 아니라 생머리였다면 이 만화에 대한 내 선호도는 반으로 줄었을 것이다.

여담 2 이 만화를 소녀의 판타지로 만드는 결정적 요인. - 세상에 리쿠 같은 외모와 감성을 지닌 운동선수 소년이 존재할 수 있단 말인가?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물론 있다면 얼마나 환상적이겠냐만은.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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