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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호의 모험 1 ㅣ 동화는 내 친구 31
필리파 피어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03년 1월
평점 :
합본절판
원제가 The Minnow Leads to Treasure라고 알고 있는데...피라미호라고 하니까 너무 작고 보잘것없는 느낌이 들어서...어쨌든, 이야기 자체는 보물찾기 이야기 중에서도 아주 수작이다. 보물은 꼭 카리브해의 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뒷마당에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아담과 데이비드가 찾아내려는 것은 엄청난 금은보화가 아니라 조상이 남긴 보석 몇 가지, 그저 아담이 계속 코들링 저택에서 살아갈 수 있을 정도의 돈이다. 이 소년들은 그토록 험난한 모험을 하고서도 결국 실패하고, 아담이 데이비드와 코들링 저택을 떠나기 직전에야 보물은 어이없는 곳에서 튀어나온다. 그러고 나니 그 모든 고생은 여름 한철의 흥미진진한 추억거리로 남을 뿐. 고모님이 빚은 향기좋은 꽃술과 함께. 모든 보물찾기에서는 '보물'보다 '찾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파랑새>와 비슷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