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오지 않으면 만나러 가야지 - 루앙프라방에서 만난 산책과 위로의 시간들, 개정판
최갑수 지음 / 예담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워낙 꼼꼼하게 일정을 짜고 정보수집을 하는 등 여행을 떠나기 전에 엄청난 정보를 수집한다.

변수가 많은게 여행이다보니 막상가면 절대 일정대로 움직여 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알지못하는 곳을 떠난다는 불안감과 짧은 여행기간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오고 싶은 욕심에서 나오는 여행일정에 대한 강박관념이다.(그래서 나와 함께 여행가는 사람들은 손놓고 뒹굴거리다가 배낭만 메고 편한 마음으로 출발한다 ;;;;;;) 

조금은 여유로워져도 괜찮은데 아직 여행 초보여서 그런지 전혀 여유로워지지 않는다.

 

그런데 라오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면 할 수록... 무계획이 되어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져있다.

읽는 책마다 흘러가는데로 라오스를 즐기고 온다. 그리고 하나같이 최고였다고 말한다.

라오스는 많은 유적지가 있는것도 그렇다고 유럽처럼 오래된역사와 문화가 삐까뻔쩍하게 펼쳐진 곳도 아니다.

알면 알수록 참 볼거 없고, 할거없는 나라가 라오스다!  그런데 무슨 연유에서인지 다들 그곳으로 다시 가고 싶어한다.

『행복이 오지 않으면 만나러 가야지』 저자 최갑수씨도 처음에는 일주일 그 다음에는 보름 그리고 한달의 일정으로 라오스를 다시 찾는다.

무엇이 그들을 자꾸 라오스로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걸까?!

읽으면 읽을수록 빨리 라오스라는 곳으로 날아가 확인하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일주일 해외여행' 라오스편에서 정숙영씨가 라오스로 떠나기전에 읽어야 할 책으로 『행복이 오지 않으면 만나러 가야지』을 추천해 놓으셨다. 지나칠 수 없지 라는 마음에 펴든 책이였는데 라오스에 대한 정보보다 라오스라는 나라에대한 호기심만 가득 불어 넣고 말았다 .

『행복이 오지 않으면 만나러 가야지』는 여행산문집 답게 예쁜 사진들과 소소하지만 감성이 물씬풍기는 짧막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내가 라오스에 있는게 아님에도 뭔가 긴장이 풀리고 나른해지면서 읽는 내내 작가가 느끼는 여유로움을 함께한 기분이었다.

 

참 신기할정도로 라오스라는 한 곳에 대한 여행기를 읽을 수록 비슷하면서도 다 다른 느낌을 풍기는 건지!

최갑수씨의 책에서는 더 없이 여유로움을 느꼈다.

통장에 잔고 없이 비행기표 하나만 있어도 편하게 있다 돌아 올수 있는 나라가 라오스라는 듯한 넉넉함까지

책에 실려있는 라오스 사람들의 표정은 왜이렇게 하나 같이 예쁘기만 한건지!

내 여행에 대한 설레임은 배가 되고 있다.

 

"이들에겐 왜 물건을 팔아야겠다는 절박함이 없는 거지? 왜 한 번 거절하면 자기들이 잘못했다는 듯 얼른 손을 거두어버리는 거지? 당신의 산책을 방해해서 미안하다는 듯한 저 표정은 도대체 뭐야? 당신에게 이 물건이 꼭 필요한 것이라고, 다른 곳에서는 이런 물건을 구할 수도 없다고 왜 말하지 않냐구? 왜 베트남과 태국에서 가져온 물건이라고 순순히 털어놓는 거야? 왜 모두가 1달러인 거지? 왜 두 개도 1달러, 세 개도 1달러인 거지? 이건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시장과는 '정서적으로' 차원이 달라." 『행복이 오지 않으면 만나러 가야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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