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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걷기여행 지리산 둘레길 ㅣ 주말이 기다려지는 여행
황소영.강병규 지음 / 터치아트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2년 전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지리산 둘레길
그때만해도 3~4구간 정도만 운행되고 있는 상황이었고, TV프로 1박2일을 통해서 사랑도 많이 받고 많은 문제점도 야기하면서도 20구간 전 구간이 개통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리산은 전라도와 경산도를 낀 우리나라의 명산 중의 하나이다.
크기도 크고 많은 산봉우리들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역사도 많고 좋은 곳도 많은 곳이 지리산이다.
지금 기억으로 지리산 근처로 고등학교때는 지리산 인근으로 탐방으로 토지촬영지 겸 쌍계사와 화엄사를 들렸던게 기억난다.
대학교때도 기회는 많았다. 대학교 초 교수님과 1박2일로 천왕봉에 오르자고 했었는데 가지 않았고, 3학년 때 노고단에 가자고 했을때도 가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까운 기회를 번번히 놓쳤던 바보 같은 일인이었다. 그때는 산도 여행도 모든게 귀찮았던 시절이었다.
여행에 눈을 뜨고 난 뒤 폭풍처럼 몰려든게 지리산 둘레길이었다.
이렇게 좋은 곳이!
꼭 혼자서라도 배낭을 메고 떠나겠다고 단단히 마음을 먹었는데, 2년내리 번번히 다음기회를 기약했어야 했다.
올해도 또 떠나리라는 마음을 먹고 있지만 어떻게 될지 그때가봐야 알지 않을까 싶다.
지리산의 지명에 대해 정립된 이론은 없지만 산의 형세가 지루하여 '지루하다'의 경상도 방언에서 유래했다고도 하고, '백두산의 맥이 흘러온 산' 이라하여 두류산, 삼신산 중의 하나인 방장산 등으로 불렸다. 한자로는 地理(삼국시대)~知異(통일신라 시대)~智異(고려 시대)로 변했으며 '지혜롭고 신령스러운 산',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롭게 되는 산' 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지리산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는데 제문을 쓴 종이가 타지 않아 왕에게 복종하지 않는 산 즉 '불복산'이란 이름도 얻었다. 반면 위에 잠시 언급한 대로 불교 신앙의 산실이고 해서 '지리'라는 산 이름조차 '문수지리보살'에서 따온 것이라는 설도 있다. 『 행복한 걷기 여행 지리산 둘레길 中』
이 책은 지리산둘레길로 떠나기 전 간단한 계획과 준비물등을 꼼꼼하게 알려주면서 시작한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뭐 이런 걸 다' 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초보에게는 괜찮은 출발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간단한 지리산에 대한 역사 상식등을 이야기하고 본격적으로 둘레길에 관해 소개를한다.
간단한 역사적 지식이 의외로 재미있었고, 지리산으로 떠나기 전에 미리 조금이라도 알아두기에 딱 좋은 소개였다.
단지 조금 아쉬운점이라면 책표지부터 느껴지는 오래된 이 느낌.
올해 출간된 책임에도 사진의 화질이 문제였을까?! 책속에 실린 사진들이 실감나게 멋지다라는 생가보다는 오래된 교과서를 보고 있는 듯한 사진이 아닌 그림을 보고 있는듯한 사실성이 조금 떨어져서 아쉬움을 남겼다.
또 1구간 주천~운봉 부터 마지막인 20구간 산동~주천까지 정말 세세하게 걸리는 시간, 이동하는 방법, 쉬는 구간, 대중교통및 자가용으로 오가는 방법 그밖에 화장실이라든지 ATM기계있는 곳이라든지 매점부터 숙소까지 정말 세세하고 자세하게 담고있어서 이 책 한권이라면 걱정없이 둘레길을 걸어도, 둘레길을 걷다 해가저물어도 괜찮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둘레길에 대한 설명외에도 그 근처에 볼만하 유적지 그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 둘레길에 대한 매력을 한층 더 높여주었다.
읽는 내내 경남하동에 다시가보고 싶은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내일로를 통해서라도 다시 가야겠다!!!)
거기에 각 구간마다 테마를 만들어서 자세하게 소개를 하고있어서 한편으로는 상상하는 재미도 있어서 좋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가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지 않은 걸 글로써 표현하다 보니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그랬는지 이런 소개가 뒤로 갈수록 비슷비슷하게 느껴지고 지루한감도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20구간이라는 어마 어마한(?)거리의 전 구간을 다 돌아보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였다
비슷한듯 다른 매력과,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다는 것과, 들풀, 들꽃들이 마음을 동하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지리산 둘레길을 갈 계획라면 살짝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