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영혼일 때 떠나라 - 떠남에 서툰 당신을 위한 청춘 여행법
노동효 지음, 안시내 그림 / 나무발전소 / 201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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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적을 좋아하는 일인!
오늘 당장 떠나지 못하는 나에게 여행서적은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다.
다들 뭘 망설이냐 당장 때려치우고 떠나라 라고 말한다.(여행서적마다 그런 말을 한다) 그렇지만 사람에게는 지금 당장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것이 있고 꼭 하고 싶지만 잠시 미뤄둬야 하는 게 있다. 나에게 잠시 미뤄둬야 할 일은 여행이었다.
『푸른 영혼일 때 떠나라』라는 책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 조금 많이 아쉬웠다. 여행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여행기록만 있을 뿐 사진이 한 장도 실리지 않았다.
여행기의 핵심은 대신해서 그곳을 구경할 수 있는 사진인데...
직접 가서 경험하고 눈으로 보라는 뜻인가라는 생각도 했지만 책 가득 검고 하얗고, 나름 그림이라고 실려 있긴 하지만 와 닿지는 않았다.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유라시아 대륙횡단기라는 소개에 혹했었는데. 내용도 역시나 좀 실망스러웠다.
(개인마다 다를 수 있음을 명심하시길..)
오히려 유라시아 대륙횡단기라고 쓰느니 유럽여행기라고 썼으면 나았을 뻔했던 책이었다.
『푸른 영혼일 때 떠나라』한참 청춘일 이십대에 유럽으로 떠나간다. 나름 영어를 잘 구사 할 정도면 벌써 반 갖춰진 여행이었다. 유럽에서의 생활을 끝마치고 육로를 통해서 한국으로 돌아온다. 유럽 내에서까지는 정말 일사천리로 여행기가 이어진다. 그러다 100만원을 잃어버리고 난 뒤부터, 돈에 쫓기고, 여동생의 결혼 날짜에 쫓기면서 아시아에 접어들고 이동 이동 또 이동 밖에 없는 여행기였다. 이게 여행기인지 이동기인지;;; 여유라고는 찾아 볼 수 없고 그 지역에서의 아름다움도 느껴지지 않는 그냥 내 마음까지 조급해지는 여행기였다. 지금 까지 읽었던 유라시아 횡단 여행기중에서 정말 건질게 없는 여행기가 아니었나싶다.
그리고 또 하나!
사진 한 장 없는 여행기에 왜 그렇게 많은 건축물이여 역사물들을 설명을 하는 건지
그것도 사회책에 나올법한 설명들이었다. 내가 무식해서 못 알아들은 것도 있겠지만 솔직히 전혀 그 건물에 대해 그 물건에 대해 와 닿지 않았다. 백번 설명하는 것보다 한번 눈으로 보는 게 낫다는 걸 몸소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앞에서는 이런 설명 때문에 조금 짜증이 났다면 뒤로 갈수록 이동기여서 이런 설명이 확실히 줄은 덕분에 한 가지 좋았던 점은 이분의 경험이 많이 실려 있었다는 점이였다.
많은 이동을 하면서 경험하고 느끼고 했던 이야기가 배로 늘어서 앞부분에 비해 훨씬 공감대는 많았다.

그래도 이런 여행기의 장점은 떠나야겠다는 마음가짐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모습들이 너무 부럽다는 것이다.
『푸른 영혼일 때 떠나라』에서도 말하지만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는 여행의 신이 꼭 도와준다고 한다. 그 말에 백번 공감을 했다. 여행의 신은 고난을 주기도 하지만 그 고난보다 값진 경험과 사람을 배로 준다.
결과적으로 많이 실망스런 책이었지만,
누구도 경험 하지 못한 작가의 경험담만큼은 최고로 치고 싶다. 이런 여행서적을 매번 읽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누구나 가는 같은 곳을 여행하지만 그곳에서 느끼고 경험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 각각이 다 다르다는 것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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