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박범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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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에서였나? 박범신씨의 '나의 손은 말굽으로변하고'라는 책을 소개 한 것을 본적이 있었다.
박범신이란 작가를 여지껏 전혀 모르고 살아왔었다.
꾀나 유명하신 분이였던거 같다
예전 작가들이 요즘시대에 발맞춰 글을 쓰고있다는 글에서  황석영 최인호 작가들과 함께 소개된걸 보니...;;;
무튼 늦기전에 좋은 작가를 알게 되어서 좋았다.
그 전에 박범신 작가의 글을 한번 보고 싶어서
얇고 한번에 읽기 좋겠다 싶은 『비즈니스』를 빌려왔다.
(어떤 책 뒤에 소개된걸 보고 읽어보고 싶기도했다.)
 

이번에도 꾀나 모험이였다.
무슨 내용의 소설인지도 모르고 읽기 시작했다. 
이러다 배신감 느끼는거 아닌가 라는 조금 두려움도 있었지만... 괜찮은 소설이였다.
자본주의 삶에 찌들어 버린 현재 우리의 모습을 한여자로! 한남자로 그리고  어머니와 아버지 자식으로 다양하게 그려내고 있었다.
읽어 내려가는 내내 불편했다.
여지껏 자본주의에 찌들어 지쳐  살짜 살짝 눈돌리고 피하고 있었던 나에게  똑바로 보라고 소리치는 책이였다.
책 제목 『비즈니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전문직의 비즈니스와 윤리성을 상실한 비즈니스 두가지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전문적이든 비전문적이든 그 더러움은 매한가지였다.
돈이있는 비즈니스와 돈이없는 비즈니스로 전문성과 윤리성이 오고갔다.
결과적으로 두 비즈니스 모두 윤리성은 온데간데 없었다.
한여자와 남자는 돈을 위해 사랑을 팔고 
마가 되선 아이의 과외비를 위해 몸을 팔고!
아이가 되면 서울대를 위해 자신의 꿈과 청춘을 팔고!
남편으로서는  무기력한 자신을 위해 가족을 팔고!
결국 우리는 돈을 지배하는게 아니라 돈에게 지배당하는 자본의 폭력성에 가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의 결말 또한 결국 자본주의에서 눈돌리고 숨는 방법을 택한다.
안타깝기만했다.

이 책에서는 정말 내가 원하고 정말 내가 하고 싶고 편안할 수 있는 것을 국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나는 과연 그 국가가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답은.... 가족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나도 우리 가족도 모두 자본주의에 찌들어 살고 있지만... 결국 가족안에서 편안해하고 안주하는 나를 발견하면서...
나의 국가는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작가의 말에서 박범신씨는 "자본의 폭력성과 사회구조적 문제 유기를 문학은 끈질기게 반영해야한다"라는 분위기의 말을 한다.
정말 많이 공감했다.
한참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시절에는 민주화를 위한 다양한 책들이 넘쳐났었다.
그런데 지금 자본주의에 찌들고  소통이되지 않는 사회에서 그것을 확실하게 바라보고 글을 쓰는 작가는 몇이나 될까라는 생각을 했다.
결국은 많은 작가들이 베스트셀러가 될수 있는 많이 팔리는 그저그런 소설만 쓰고 있는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난  아무래도 이번 기회로 박범신씨의 팬이 될듯하다!
'은교'며 '나의 손은 말굽으로변하고'도 읽어봐야겠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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