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지 할아버지의 뒷마무리
아사다 지로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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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하고 싶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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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지 할아버지의 뒷마무리
아사다 지로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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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시대를 어쨌든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한다.
아니, 이제야 참뜻이 전해진 저 목숨 값 증서를 맨 마지막으로 적어 건넨 오코치는 그저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리라.
그렇다.돌아오는 일요일에 정말 모이거든, 귀갓길에 구단의 사진관에 들러 기연으로 맺어진 네 사람의 사진을 찍자.
목숨 값 증서 세 통, 도합 3천 냥. 그만한 일을 한 사내들이 못 찍겠다고 뒤를 빼선 안 될 게다.


애들은 무서워.
알면서도 모르는 얼굴을 하거든.
알면 안 된다 싶으면 못 본 척, 못 들은 척을 해.
어른이 된다는 건 말이다.
그런 어린애의 본성에서 벗어나는 일이야.
지금 세상에는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이 너무 많아.


생각해보면 그때 좋은 걸 배웠어.
어떤 각오로 나선 싸움이건 선봉에 서는 자는 무섭지 않다는 걸.
무서운 건 외려 뒤따르는 사람이야.
무서울 땐 뒤로 물러서면 안 돼.
다른 사람보다 앞서 죽음과 마주하면 무섭단 생각이 안 든단다.
그리고 죽고 사는 건 인간이 정하는 게 아니거든.

뭐, 그다음에 어떻게 됐냐고?
내 얘긴 이걸로 끝이야.
그 귓이야기는 아무렴 어떠냐.
설령 피를 나눈 자식 손자라 해도 일신상의 이야기는 하는 게 아니야.
사람은 누구나 고생을 했고, 남한테 말한들 그걸 알아주는 것도 아니니까.
거기다 말이야.
고생은 차츰차츰 잊어야 돼.
머리로는 잊고 몸으로만 기억해두면 되는 거야.
고생 끝에 세상 이치를 터득한다는 건 그런 사람을 말하는 거지.
말을 하면 언제까지고 못 잊는 법이다.
말을 안 하면 잊어버리지.
그러니까 별것 아닌 고생담은 떠벌리지 않는 게 곧 자신을 위하는 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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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코의 발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 스토리하우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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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미문학의 대가 준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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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코의 발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 스토리하우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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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짐승이나 인간의 발톱은 <나 있는>것 이지만, 후미코의 발톱은 <나 있는>것이 아니라 <박혀 있는>것이란 표현이 적합할 겁니다.
그렇습니다. 후미코의 발가락은 태어나면서부터 하나하나 보석을 꿰차고 있는 셈입니다.
만약 그 발가락을 발등에서 잘라 내어 염주로 엮는다면 정말이지 근사한 여왕의 목걸이가 되겠지요.


그것은 정확히 그 무엇인가에 위협당하여 막 날아가려는 작은 새가 날개를 바싹 오므린 채 온 배로 숨을 모으고 있는 찰나의 느낌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그 발은 발등을 활 모양으로 확 구부리고 있어 발바닥의 부드러운 살이 겹친 모습까지 모조리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육십여 세라는 기나긴 세월의 경험은 우스꽝스러움과 추태와 기발함에서 저보다도 훨씬 풍부한 재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

그러나 앞에서 말씀 드린 인쿄의 얘기는 결코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일까요? 예를 들면 뿌리 깊은 인간의 성정性情이라 할 수 있는 것, 그러한 암시가 이 얘기 속에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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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빛
로맹 가리 지음, 김남주 옮김 / 마음산책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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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가리 쵝오... 간만에 소리내어 웃어가면서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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