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의 신부
노나미 아사 지음, 이가림 옮김 / 창우BOOKS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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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송곳니보단 조금 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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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향기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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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의 중앙을 알아버린 어른이 된 이후로 시시하게 들릴지 모르는 유년기의 심한 어둠에 대한 이야기들... 재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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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향기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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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책소개에는 <차가운 밤에>,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등 봄바람처럼 따스하고 몽환적인 단편집으로 사랑 받았던 에쿠니 가오리의 미스터리 단편집. 소녀들이 품은 사소하지만 유독 선명하게 떠오르는 어느 기묘한 여름날의 기억을 열한 개 단편으로 담아낸 신선한 작품이다. 라고 나와있다.

1998년도에 발표된 작품으로 책 소개의 내용처럼 수박향기를 시작으로 해서 '소녀들이 품은 사소하지만 유독 선명하게 떠오르는 어느 기묘한 여름날의 기억을 열한 개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는 188페이지 분량의 작은 단편 모음집이다.

어린 시절의 유독 선명한 기억...
성인이 된 시점에서 어린 시절의 기억에 대한 묘사는 이후 쌓여진 대칭과 균형에 맞춰 다시 재해석이 되기도 하지만.. 그때의 독특했던 감각과 인상은 사실 어느 중간지점도 아닌 특이했던 조금은 너머의 다른 차원의 공간이기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기억이, 기억들이 연장되어 지속되는 경험을 할 수도 있고 또 어느 순간 어느 시점에 느닷없이 다시 나타나 긴장을 주는 경우도 있을지도 모른다.
어렸었기에 최소한의 중간지점을 균형 있게 잡을 수 없었기에 덮어두기엔, 제외하기엔 쉽지 않았던 꽉 쥐어짠 듯한 응축된 에너지...
그 기억이란 황홀경이수도 기쁨의 순간일 수도 있고, 다시는 접해볼 수 없는 환상이었을 수도 또는 그 경계였을지도 모른다.

여러 개의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매우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어린 아이시절의 특이했던 기억들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어쩌면 성인이 된 후 쉽게 접하지 못하게 되는, 아니 그럴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되는 자신의 그림자와의 접촉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소설 속의 이야기들은 어러석은 아이시절의 특이경험에 대한 장이라기보다는 순수한 나이 때의 기진맥진했던 상황, 의식과 행위에 대해서 사회화가, 학습이 되어 있지 않던 비무장화되어 있던 때에 마주쳤던 자기자신의 정제되지 않은 기억들에 대한 인상이 아니었을까 싶다.
현재 자신의 실제 삶과 전혀 상반된 환상과도 같은 집중과 회피, 고통스러웠던 또 다른 에너지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싶다.
수박향기나 후키코씨에서도 보이듯...마치 초인간적인 마음의 작용으로 자신을 보호하려 했던 무의식의 표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징적이고 환상적인 체험이 실제로 존재했는지 아님 실재였는지를 떠나서 이것은 실제 일어났던 사건만큼 인생에 큰 영향력이 있다는 점이고... 누구나 이런 류의 비슷했던 기억들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마음속에 간직되어 있는 그 특이했던 기억들에 대한 내용물의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인지에 대해서 찾아가보고 접근해보는 것은 신비로운 삶의 과제일수도 있을 것이다. 가능할 수 있다면 자신의 삶에 그리고 의식 속에 통합시킨다면 더욱 풍요로운 경험의 연장이 될 수 있을지도...

여러 편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생각해보았다..
11명의 소녀들의 특별한 이야기들은 그 이야기들 자체가 어떤 무엇이든 간에 어쩌면 자신의 내,외적 본인만의 특질들을 그대로 동등하게 나타내고 비춰주는 요소들이라는 것이고 어쩌면 원치 않았던, 원했던 그런 요소들을 상징적으로 찾아내고 살려내던 나름대로의 의미 있던 자기 자신만의 제 기능의 이야기였다고 말이다.

순수한 시절의 꿈, 환상, 경험들의 경계란 사실 구분 짓기가 모호할 수가 있을 것이다.
초월한 이야기가 나타날 수도 있고 때로는 기묘한, 또는 파괴적인, 충동적인 그런 마음들은.. 우리가 의례의 언어와 학습을 경험하기 이전의 값을 치르지 못한 상징적이고도 그렇기에 미숙한, 그때에 걸맞은 방식으로 연결된 자기 자신이 아니었을까..
부분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던, 어둠의 힘 앞에선, 의식적인 양식으로 맞서지 못하던, 극단의 상황에서는 단순한 견해로 회피하지 못하던...

에쿠니 가오리의 특징에 걸맞은 표현들과 섬세한 표현들은 이번에도 그림자처럼 접근해서 아기자기하게 11개의 이야기들을 그녀만의 방식으로 언급해주고 있었다. 기묘한 성질의 단순한 기억의 모음으로도 가볍게 읽어버릴 수도 있지만 조금만 더 온전한 실체를 인식하는 과정으로 바라본다면 어려운 과제에 대해서 어쩜 이렇게 소설적으로 이야기를 잘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안전하게 본질을 말해주고 있을까 하고 그녀의 균형감각에 감탄하게 되었다.
그리고 빛 못지 않게 어둠 그 자체를 파괴적이지 않은 문체로 다정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 접촉할 수 있게 해줄까 하고 또 한번 생각해보았다.


저항을 넘어선 모순된 환상이었을까? 아니면 자신 내면 그림자에 대한 압도적인 어네지에 따른 깨어있던 또는 무의식적인 꿈이었을까?
성인이 된 우리들이 경험할 수 없는(우리의 회색 기억들과는 다른) 초월이 순간이었을까...
그늘조차 생기지 못할 선명한 중앙에서 비춰지던 기억들...

당신은 어떤 유년기의 특별한 추억, 아니 기억, 또는 새로운 차원의 의식을 가지고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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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すいかのにおい , 수박 향기, 江國香織
    from いきる - mix1110 - 윤재홍 2012-07-19 00:08 
    수박 향기 -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출판사의 책소개에는 차가운 밤에,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등 봄바람처럼 따스하고 몽환적인 단편집으로 사랑 받았던 에쿠니 가오리의 미스터리 단편집. 소녀들이 품은 사소하지만 유독 선명하게 떠오르는 어느 기묘한 여름날의 기억을 열한 개 단편으로 담아낸 신선한 작품이다. 라고 나와있다.1998년도
 
 
 
바다 오가와 요코 컬렉션
오가와 요코 지음, 권영주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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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가와 요코’(小川洋子)를 한번 만나보고 싶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적극적인 상상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꼭 한번 물어보고 싶다.
그녀의 창조적 이야기들, 그리고 무엇을 의식하고 무의식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너무 많다.
어떤 아이디어를 얻는지, 어떻게 해서 아이디어를 얻게 되는지.. 습관적으로 반복하게 되는 우리들의 일상에서 어쩜 그렇게 극적인 그리고 자연스러우면서도 원형적인 모습들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해서 신기할 나름이다.

항상 그래왔다. 고착되어가는 인식들 속에서 나 역시도 그렇게 굳어가는데 이상하게도 그녀의 소설을 접하게 되면 무언가가 관통되는 느낌이라고 할까? 선명한 울림내지는 포근한 웃음을 품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큰 기쁨을 선사해주는 작지만 감동적이고 의미심장한 느낌을 전해주는 작가중의 한 명이자, 제일 좋아하는 작가 중에 한 명이다.

그녀의 7개의 단편이 실린 이 소설은 첫 번째로 등장하는 '바다'를 시작으로 그 이야기 안에서 그대로 머무르고 싶을 정도로 아늑하면서도 왼지 꿈 없는 깊은 잠에 빠지게 되는 풍부한 그리고 섬세한 이야기들을 전달해주고 있다.
전에 발표되었던 작품들처럼... 마치 정장을 입은 누군가가 나를 기분 좋게 공중에 붕붕 뜨게 만들어주듯 꿈꾸는 상태로 말이다.

드러내서 이야기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가 보여주는 원형적 에너지들은 읽는 내내 내 안의 모든 것들에게 울림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새로운 작품인 것을 알면서도 내내 익숙한(비슷하다는 표현이 아닌), 특별하고 당당한.. 섬세하면서도 아름다운.. 꿈꾸듯 고요한 느낌들을 발산하고 있다.

작가가 드러내는 지표가 무엇인지는 독자들의 몫이다..하지만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여전히 근거를 꼭 표현하라면 아직까지 답을 찾고 있지 못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의 재형성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내 안의 무언가의 응시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느껴진다.
아주 간단하지만 기본적인 성질들을(사실 그것의 대한 포착이 어떻게 보면 매우 어려운 변형적 모습이라 깊게는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인데.. 편안하게 의식적인 접근이 가능하게 풀어내는 재능은 신비롭기만 하다..) 직접적으로 그리고 알기 쉽게 풀어내는 이야기들에 매번 감탄하게 된다..

소설이라는 것 자체가 픽션이라 사실 조작적으로 이야기를 들어내야 한다..
하지만 그녀의 작품세계는 그것으로만 설명하기엔 왠지 부족하다..

크게 떠들지 않지만.. 요란하지 않지만 호소력이 남다르고 픽션이긴 해도 다른 작가들과는 남다른 간극을 유지하는 듯한..
읽게 되면 무언가가 새벽빛으로 다가서는 느낌의...

어김없이 이번에도 아주 맘에 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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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海 - 바다 - 小川 洋子
    from いきる - mix1110 - 윤재홍 2012-07-07 21:32 
    바다 - 오가와 요코 지음, 권영주 옮김/현대문학나는 ‘오가와 요코’(小川洋子)를 한번 만나보고 싶다.어떻게 하면 그렇게 적극적인 상상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꼭 한번 물어보고 싶다.그녀의 창조적 이야기들, 그리고 무엇을 의식하고 무의식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너무 많다.어떤 아이디어를 얻는지, 어떻게 해서 아이디어를 얻게 되는지.. 습관적으로 반
 
 
 
러브픽션 - 쿨하지 못한 남자의 웃기는 연애담
손여름 지음, 전계수 원작 / 시아출판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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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원작이니 같은 컨셉이지만.. 뭐랄까.. 영화와는 달리 깊이 베어있는 독특한 매력이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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