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얏상 스토리콜렉터 9
하라 코이치 지음, 윤성원 옮김 / 북로드 / 2012년 4월
절판


얏상은 한번 인연을 맺으면 떨어질 수 없게 하는 자력을 가지고 있다. 어느덧 매료되어 홀린 듯이 끌려가는 불가사의한 자력이다. 그렇기 떄문에 한 번이라도 얏상과 접한 중매인들이나 주방장들은 얏상의 퍈이 되는 것이고 다카오 역시 이렇게 하염없이 기다릴 수 있는 것이다.
다카오는 불현듯 그런 얏상이 부러워졌다.
-2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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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얏상 스토리콜렉터 9
하라 코이치 지음, 윤성원 옮김 / 북로드 / 2012년 4월
절판


"멍청한 놈! 어디서 아는 체야! 난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나서 두 번 다시 하지 말라고 한 건데 뭐가 잘못됐어? 네가 생각하는 그런 섣부른 동정이 한 인간을 망친다는 건 모르느냐."
"제가 무슨 섣부른 동정을 했다고..."
"그런 태도가 섣부른 거야. 본래 동정이란 것 자체가 섣부른 거라고. 잘 들어라. 신세타령이라는 건 도피란 말이다. 난 이런 처지니까 할 수 없다며 포기하고, 이런 처지니까 도와달라며 누군가에게 매달리기 위한 도피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그런거에나 기대서 어쩔 건대? 젊을 때부터 신세타령이나 늘어놓는 근성을 가지고는 평생 신세타령이나 해대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마는 거야."-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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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해피 브레드
미시마 유키코 지음, 서혜영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영화자체도 너무나 예쁜 윤곽을 가지고 있었지만... 소설에서는 또다시 그림을 그리듯 만들어졌던 영화를 다시 그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부드러운 빛깔로 빛나고 곱게 물감 물이 묻어나는 듯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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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해피 브레드
미시마 유키코 지음, 서혜영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2년 11월
품절


나는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그저, 곁에 있어주는 것밖에 할 수 없습니다.
만약 신 같은 존재가 있다면, 부디 리에 씨의 마음속의 굳게 닫힌 검은색 문을 열어주기를...-193쪽

손에 전달돼 오는 감촉, 내 손안에서 자유자재로 여러가지 모양이 생겨납니다.
효모의 힘으로 부풀어 오른 반죽을 화덕에서 구우면 색깔이 변하면서 전혀 다른 향이 태어납니다. 내가 만든 것을 누군가가 돈을 내고 사주고 우리는 그 돈으로 생활합니다.
무엇에 지불한 돈인지 하나하나 분명한 점이 샐러리맨 시절하고는 달라서 나는 무척 맘에 듭니다.-182쪽

리에 씨는 혼자서 자주 '달과 마니' 라는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그 모습이 왠지 무척 슬퍼 보여서 바라보는 나까지 슬퍼졌습니다.
가끔 그 모습을 바라보는 미즈시마 씨도 슬퍼보였죠. 그럴 때면 리에 씨가 마음속 깊은 곳에 어둠을 품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달이 있기에 마니가 있어. 마니가 있기에 달이 있고."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기에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분명히 있죠.
리에 씨는 문득 손을 멈추고 아야를 바라봤습니다.
아야가 생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리에 씨는 그대로 가만히 생각에 잠긴 듯 했습니다.-148쪽

밤이 깊어가자 아베 씨가 폴카를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폴카는 옛날에 유행했던 때가 있었잖아요.
아야가 내게 손을 쓰윽 내밀며 춤을 추자고 청했습니다.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춤을 잘 못 추기 때문에 거절하고 싶었지만 아야의 얼굴을 보니 일어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모두가 손벽을 치며 박자를 맞추는 가운데 둘이서 춤을 추는데 어느 틈엔가 히로카와 씨 부부와 미즈시마 씨 부부도 춤을 추고, 요코씨와 우편배달부 청년도 이상한 포즈를 하고 춤을 췄습니다. 아야는 모든 걸 잊고 춤추는 데 열중했습니다. 그런 아야의 모습을 보는 건 오랫만이었기 때문에 나도 꿈을 꾸듯 황홀한 기분으로 춤을 추었습니다.-1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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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모형의 밤
나카지마 라모 지음, 한희선 옮김 / 북스피어 / 2009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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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또 다른 작품... 오늘 밤 모든 바에서,가다라의 돼지, 아버지의 백 드롭 ... 많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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