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그들은 이율배반으로 고민한다.
꿈과 현실, 자신과 부모, 평범한 셀러리맨이 된 친구를 멸시하는 한편 그런 삶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염없이 연극을 계속하는 자신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그런 것을 잊게 만드는 것이 무대다. 무대에 서서 울분의 에너지를 발산할 때만큼은 자신의 모든 것이 옳았다고 믿을 수 있는 것이다.
대본을 연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주장을 하기 위해서 무대에 선다.단지 홀로 무대에 설 수 없기에 동료를 찾는다.함께 사이좋게 연극하자. 이런 속 편한 생각은 아니다.
자기주장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서로를 이용한다.-1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