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저귀를 차세요. 엄마."
"기저귀는 느낌이 안 좋아서."
"아니, 이 지경이 됐는데 이 보다 더 느낌이 나쁠 수 있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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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만 차면 똥오줌을 싸도 파자마며 시트며 카펫이 지저분해질 염려도 없고, 자다 말고 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문단속만 단단히 해두면 도둑이 들 염려도 없다. 그렇게 되면 미호코의 외출은 더욱 빈번해질 것이다. 분명 츠타는 혼자서는 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가 없다. 하루 종일 소파나 침대에서 오로지 미호코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일단 기저귀를 차게 되면 결단코 기저귀를 떼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