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뒤에서 그네가 혼자 흔들렸다. 끼- 끼- 끼- 끼. 엄마는 웃고 있었다. 얼굴 전체가 웃고 있었다. 그네가 흔들렸던 짧은 순간이었다...........지금 나는 엄마를 버리러 간다. 미와의 집에 버리러 간다. 엄마를 버려도 이 기억은 갖고 가자.비 때문에 흐릿한 그네를 돌아보며 맹세했다. 이 기억만은 잊지 말고 갖고 가자. 나이가 들어 모든 걸 잊어버려도. 나는 빗속에서 엄마의 손을 꼭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