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서 연애를 꺼내다
박주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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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아내를 만났어. 나한테 원하는 게 뭐냐고 묻더군. 그 여자가 그렇게 물으니까 비로소 내가 그 남자에게 원하는 게 과연 뭔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 아내와 이혼하고 나와 결혼 하는 것? 아니면 이런 식으로 비정상적인 연애만 하는 것? 둘 다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둘 다인 것 같기도 했지. 나는 내가 원하는 걸 모르지만 그 여자는 알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내가 그 여자에게 물었지. 당신은 원하는 게 뭐냐고, 그 남자를 모르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더군. 나도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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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생활백서 - 2006 제30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박주영 지음 / 민음사 / 2006년 6월
절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완전한 은둔자'라는 단편소설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네 안에는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 태어날 때부터 이미 그러했다. 네가 하는 일은 그저 네가 알고 있는 것을 다시 배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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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박주영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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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과 같은 이야기이다...(백수생활백서와 느낌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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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박주영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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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든 것이 뻔하다.
대충 어떻게 될지 모두 알고 있다.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모를 투항의 그날까지는,
그래도 파닥거리는 저항의 몸짓을 보여야 한다는 것.
그래야, 먼 훗날 자기 자신에게 순순히 항복하지는 않았다고, 나름대로는 끝까지 저항하다가 여기까지 끌려온 거라고 말할 수 있을 테니까.

밀린 거지.
밀리고 밀리다가 마침내 사라진 거지.
버티고 버티다가 사라지는 거.
그래, 그런 거...

할 수만 있다면, 우연이 끌고 가는 내 삶을 필연으로 정리하고 싶다.


어쩐지 나는 한 번도 이 위치를 벗어나본 적이 없었던 것만 같다.
견딜 만한 실망과 무책임한 희망을 남겨두는 일, 그렇게 내 삶은 오래도록 멈추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아는 것과 사는 일은 다를지도 모른다.
내가 믿는 것처럼 될 수 없을 수도 있고, 내가 아는 것처럼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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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서 연애를 꺼내다
박주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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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를 모르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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