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무라 만게츠 지음, 양억관 옮김 / 씨엔씨미디어 / 1999년 7월
절판


"담담하게 있으면 돼. 유미에가 느끼고 있단 수치심은, 사실은 책에 고독을 투영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자기 연민의 냄새에 숨이 막혔을 뿐인지도 몰라."
"자기 연민이로군."
"나로서는 잘 모르겠어. 단지 어떤 행위라도 좋으니, 독서라는 행위를 하는 자신의 배후까지 읽어버리는 감수성의 소유자는 불행할지도 몰라. 책이라는 것에 얽매여 있다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독서라는 행위에 뒤가 켕기는 거지."
"나는 책을 읽으면서, 자기 자신을 읽고 있었어."
"바로 그거야. 그건 께름칙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극소수의 사람뿐일 테지만, 그것은 정당하고,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행위에는 이유가 있어."
...
"자신감을 가져도 좋아. 그리고 숨어서라도 더 많은 책을 읽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자신을 해독하는 것이니까. 그래서, 너는 글을 쓸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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