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따윈 하지 않아, 주인공이 추리해 가는 것을 바라볼 뿐이지. 그래서 지치지 않는 거야. 마지막 단계에서 사건이 해결되는 것을 보면서 이해하고 만족하는 거야.'
"그런 건 알리바이 허점 찾기 식 소설에서의 열차 시간표나 같은 거야. 독자에게 추리의 실마리가 될 재료를 제공했으니 공정한 게임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실어주는 것에 불과하단 말이지. 실제로 독자들이 도면을 보고 수수께끼를 푸는 일은 거의 없을걸. 절대 없다고는 단언하기 힘들지만."
"저도 소설 첫 부분에 실리는 어느 어느 저택의 도면 따위 한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