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의 저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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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을 뽑아 들고 훌훌 책장을 넘겨 보았다.
그건 다름 아닌 그 불가사의한 마을에 봉인돼 있던 책이었다.
책장 사이에 뭔가가 꽂혀 있었다. 나는 그것을 끄집어냈다.
엷은 파란색의 작은 꽃이었다.
물망초.
습지에 무리를 이루며 피어 있던 물망초의 모습이 나의 뇌리에 되살아났다.
그리고 마지막에 미도리가 했던 말, '잊지 마세요.'도..
정신을 차려 보니 꽃은 사라지고 없었다.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어디에도 떨어져 있지 않다.
나는 책을 덮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그 세계를 소설로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젠 체하려는 건 아냐. 나는 이 세계를 증오하지 않아. 언제라도 떠올리고 그리워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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