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광채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노칼라 2
줌파 라히리 외 지음, 리차드 포드 엮음, 이재경.강경이 옮김 / 홍시 / 2012년 10월
구판절판


크로지어 씨는 록산느의 무식함이 좋았던 거다.
록산느의 무식함이 토피 사탕을 핥을 때처럼 그의 혀에서 달콤하게 녹았던 거다.

실비아와 록산느 사이의 알력 다툼은 나름대로 납득이 갔다.
하지만 그들 중간에 있던 '지워진 전리품' 크로지어 씨를 생각하면 묘한 기분이 들었다.
생명이 꺼져가는 상황에서도 어떤 결정을, 그것도 무언가를 끊어내는 결정을 내릴 의지가 있었다는 것이 신기했다.
끊어내려 했던 것이 죽음 문턱에서 느낀 육욕이었든 아니면 진실한 사랑이었든,
둘 다 당시의 나에게는 소매에 떨어진 지네처럼 징그러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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