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과 사전은 닮은 구석이 있다.하루의 요리를 마친 뒤 그날 한 요리를 돌이켜 보고, 뭐가 남았는지 생각하면서 사다 놓아야 할 것들을 떠올린다는 점이 그렇다.늘 뭔가가 모자라서 손에 닿는 것을 대신 스게 되는 점도 닮았다.조합에 정답이 없는 점이나 손질을 좀 하기만 하면 어떻게 당장은 넘길 수 있다는 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