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 남자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12
스와 데쓰시 지음, 양윤옥 옮김 / 들녘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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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내는 어디서 얻어들었는지
播磨 지방의 두 동자 전설이
아주 마음에 든 모양이다.
이 두 명의 동자가
마음 내키는 대로 하늘을 날아다니며
빨래를 말렸다고 한다.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게 멋있잖아?
하늘을 날아다닌 게
그저 빨래를 말리기 위해서라는 게
아주 좋아.

요즘 아내는
베란다 빨래 장대에 기대서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곤 한다.
그런 아내에게 나는
어떻게든 말을 건넬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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