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에게 피어싱
가네하라 히토미 지음, 정유리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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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 씨가 신이라면 어떤 인간을 만들고 싶은데요?"
"형태는 안 바꿔, 그냥, 바보같은 인간을 만들 거야. 닭처럼 바보 같은 인간. 신의 존재 같은 건 생각해본 적도 없는."

아마가 아마데우스고 시비 씨가 신의 아들이라면 나는 그저 일반인이어도 상관없다.
단지, 어떻게든 태양의 빛이 와 닿지 않는 언더그라운드의 사람으로 있고 싶다.
아이의 웃음소리나 사랑의 세레나데가 들려오지 않는 장소는 없는 걸까?

결혼이라는 것도 한 사람의 인간을 소유한다는 것일까?
사실 꼭 결혼이 아니더라도 오랜 기간 사귀다보면 남자들은 횡포해진다.
잡은 물고기에게 더이상 먹이는 필요 없다는 건지. 하지만 먹이가 없어진 물고기에게는 죽어나 도망치거나 두 가지 길밖에 없다.
소유라는 건 의외로 위험한 것이다.
그래도 역시 인간은 인간이든 물건이든 모두 소유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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