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입문
모브 노리오 지음, 임희선 옮김 / 이너북 / 2005년 6월
품절


스스로 하겠다고 결정한, 겨우 할머니의 아랫도리 시중정도 가지고 이 모양 이 꼴이다.
그러니 자택 간병으로 파탄하는 인간도 있을 것이고, 가족을 죽이고 자기도 죽이려고 하는 놈이 있다 해도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오래 살아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평소의 바지런함 뒤에서 문득 이런 생활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싶어 새파랗게 질려버리는,
그런 나날이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느껴지게 마련이다.

설사 그것이 결과적으로 다섯 달 만에 죽은 노인의 자택 간병이었다 해도 ,
그 다섯 달 동안 간병하는 사람은 매일 그 가족의 영원과도 같은 미래를 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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