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빙하기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양억관 옮김 / 좋은생각 / 2009년 9월
절판


혼자 쭈그리고 앉아 놀아 본 적이 있는가. 나는 그런 적이 있다. 그때의 기분과 비슷했다.
남의 존재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의 고독은 아무렇지 않지만, 누군가가 필요할 때 느끼는 고독은 너무나 고통스럽다. 내 심장은 부싯돌이 아니므로.
이를테면 선생님이 수업 중에 "좋아하는 사람들과 그룹을 만들어 봅시다."라고 말한다. 그럴 때가 가장 괴롭다.
대체로 나 혼자만 남는다. 다들 즐거워하는 가운데 이야기 상대도 없이 멍하니 있다 보면 그냥 자신의 존재를 지워 버리고 싶어진다.-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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