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걷다가, 문득
이혜경 지음 / 강 / 2013년 1월
품절


지난 한 달, 부싯돌과 부시가 부딪친 것처럼 짧은 만남들은 내게 삶의 또 다른 결을 슬며시 들춰 보여주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슴속엔 얼마나 뜨거운 이야기가 끓고 있는 것일까.
듣는 귀만 있으면 언제든 터질 말문을 딛고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이성복 시인이 "살아가는 징역의 슬픔으로 가득한 것들"이라고 말한, 우리는 너나없이 그런 목슴들이다. 입은 하나인데 눈이며 귀가 두 개인 것은 그렇듯 갇힌 말의 수런거림에 귀기울이라는 뜻이 아닐까.
그런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듣는 귀가 좀더 많아지는, 그런 세상을 꿈꾼다-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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