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왼팔
와다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들녘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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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에몬이 중얼거렸다.
아무리 마음을 닫으려 해도 그 사람이 지닌 영혼만은 결코 덮을 수 없다.
겐타의 행동을 멋지다고 느끼는 영혼만은 아직도 한에몬의 가슴속에서 뜨겁게 맥박치고 있을 것이다.-276쪽

사람의 마음이란 늘 느닷없이 눈을 뜬다. 한에몬에게도 그런 순간이 불쑥 찾아왔다.
자기 영혼이 지닌 가치를 믿는다면 그 사람은 그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 사람에게 혼이 있다면 그것이 약동하는 순간은 반드시 찾아온다. 한에몬에게는 지금이 바로 그런 순간이었다.
혼이 약동하고, 그 혼은 그대로 마음을 되살아나게 했다.
그리고 되살아난 마음은 한에몬의 두뇌와 온몸에 핏줄을 타고 파져나갔다.-282쪽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당시의 무사들은 아무리 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해도 누구나 매우 이기적이었다.
하지만 요즘 세상의 이기주의자들과 다른 점은 그들은 늘 자신의 그런 태도에 목슴을 걸었다는 것이다. 그런 특징이 센고쿠 시대 사나이들에게 강렬한 개성을 부여하고 후세에까지도 기억하게 만들었다.-314쪽

남들처럼 되고 싶다면 기쁨만 누릴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슬픔도, 괴로움도 모두 떠안아야 하는 거야...-3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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