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안고 코끼리와 헤엄치다 오가와 요코 컬렉션
오가와 요코 지음, 권영주 옮김 / 현대문학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아.. 책이 나를 끌어당기고 마음을 사로잡네예.. 그래서 사정없이 붙들고 봤습니다 

나의 지리멸렬한 인생을 보상해주는 것 중의 하나가 오가와 요코의 책들이다.
이상하게도 나는 조급해질 때마다 그냥 책을 읽는 습관이 있다. 한 권 다 읽고 난다고 사건이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하지만 그런 이유는 인과론이 명확하기 때문일 것 같다. 적어도 마음의 짐이 사라져 버리기에...
 
침묵과 촉박한 시간, 그리고 대책 없는 불안증에는 이만한 것도 없다.
 
마음 한구석을 도려내는 것은 아니지만 그 부분에 끼워 맞춰 들어가니 이만한 것이 또 있을까 싶다.
 
오가와요코의 작품들은 읽다 보면 알게 된다, 따듯함이 얼굴을 들어내는 모습을...
뚜렷한 원인이나 이유를 설명할 순 없다, 항상 읽고 나면 그 이미지가 몸 속 어딘가에 남아 흐르고 있다.
소담하게 그렇지만 풍부하게 담아내는...그래서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누워서 책 읽기란 너무나 행복한 '짓'이다..
그냥 착잡할 때 이런 여유와의 눈인사가 지금 나에게는 어쩌면 전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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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양이를 안고 코끼리와 헤엄치다 - 오가와요코
    from いきる - mix1110 - 윤재홍 2011-12-02 16:56 
    '오가와 요코' 누나의국내 출판 신작 '고양이를 안고 코끼리와 헤엄치다' 겨울방학때 읽을까 했는데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마음의 고무줄을 팽팽하게 잡아당기고 있던'고양이를 안고 코끼리와 헤엄치다'.. 그녀의 신작 강림.. 이길 재간이 없다.. 그래서 사정없이 붙들고 봤다. 소년은 한평생 그 일요일에 있었던 일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