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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동안의 고독 - 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ㅣ 문학사상 세계문학 6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안정효 옮김, 김욱동 해설 / 문학사상사 / 2005년 7월
평점 :
24년에 넷플릭스에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원작의 '백년의 고독' 전반부를 다룬 시즌 1이 제작되었고, 올해 8월에 후반부를 다룬 시즌 2(종결)가 제작되었다.
추석에 시즌 1, 2 모두 몰아보았는데 감격하여 넷플렉스에 감사하기는 2022년 8부작 '마리 앙투아네트' 이후로 처음이었다.
너무 기쁘고 고마웠다.
모든 현대 문학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요즘의 소설은 대게 어찌어찌 해서 이런(그런)일이 일어났는데....로 끝나고, 사실상 아무도(소설 내에서도, 작가도)그것을 완전히 설명하지 않는다. 깊은 이야기를 공백으로 남겨 놨으니 알아서 찾아라.. 이런 식이다. 뭐.. 이런 문학?에 너무나 익숙해서 상관은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현실/비현실 구분없는 작품들의 경우에도 요즘의 트렌드?는 처음 한 말하고 비슷하다.
주인공이 현실에서 다른 세계로 미끄러져 들어가거나 문을 통과하는 이야기라던지, 현실(일상)속 비현실?적 사건이나 감정을 아무렇지 않게 삽입하기도 하고, 또 상당히 애정 깊은 장르인 괴담이나 전설관련 소설들도 스며드는 방식이랄까? 애매하게 경계를 흐리게 만들거나...
친애하는 오가와 요코의 경우에도 깜놀따윈 없는 지나친 설명없이 담백하게 균열을 열어두고 또 인물들은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하지만 마르케스 형님의 '백년의 고독'은 완전히 다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는다는 즐거움을 선사해준 지구 최고의 이야기꾼이다...
이런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어린 아이들이 이야기에 푹 빠져 계속 더 이야기 해달라고 부모나 조부모에게 조르는 심정을 알 것 같은 기분이다.
설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되고 옛날 이야기 같으면서도 전설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서, 황당함 마저도 민담이나 동화처럼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읽기를 멈출 수가 없다.
이야기의 힘이 너무나 강력해서 이야기가 이야기를 만들어 쉼없이 굴러간다.
구분이 불가능했던 호세 아르까디오 세군도와 아우렐리아노 세군도처럼... 현실과 환상이 서로 너무나 닮았고, 똑같이 장난이 심해 누가 누구인지 구별이 안되지만 이 표정 자체가 보여주는 흥미로움은 소설을 둘도 없는 전설로 탈바꿈 해버리고 있었던... 읽을 때 마다 감탄하게 된다.
넷플릭스에 너무나 고마웠다.
소설(이름의 통일성을 위해 문학사상사 번역 버전 기준)에서 텍스트로만 상상했던 의문의 죽음(호세 아르카디오, 피가 흘러 문 밑으로 새어나와 우르슬라가 빵을 만드려던 곳까지 이어지던 연출),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가 죽자 창밖에 작고 노란 꽃들이 하늘에서 가볍게 빗발처럼 흩날리던 장면들(꽃비가 소리 없이 밤새도록 내려서 지붕을 덮고 문을 열 수 없을 만큼 집 앞에 쌓이던 연출과 장례 행렬), 흥미로웠던 카니발 장면,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기차가 마콘도에 도착하던 모습과 바나나 농장 및 마을의 디테일, 미녀 레메디오스가 공중으로 날아올라 승천하던 장면, 이상하게 신경쓰이던 '우르술라가 가브리엘 천사처럼 오른팔을 쳐들고 다니게 된 이후'라는 텍스트를 실제로 볼 수 있었더는 점, 가장 애착이 가던 케릭터인 아마란타와 리베카의 모습들, 노랑나비와 마우리치오 바빌로니아에 대한 연출, 계엄과 대학살에 대한 장면들.... 등등 원작에 충실했던 연출들이 되려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특히 소설 3장, 55~57페이지에 등장하는 '에렌디라'를 만나 너무나 반가?웠던...
정말 재미있는 소설... 멈출 수 없는 소설...
https://blog.naver.com/mix1110/224426561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