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 3 - B愛 Novel
마에다 사카에.가네 히카루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5월
절판


"자자, 둘 다 진정해. 확실히 나도 용을 본 인간은 만난 적이 없어. 하지만 절대로 없다고 단언할 건 아니야. 어쩌면 재앙 전의 인간은 용을 기르고 있었다, 혹은 보호하고 있었던 것 같다는 소문도 있어."
"뭣"
유리우스 문제가 없다면 마음이 안 맞는 것도 아닌지 놀라는 목소리가 합창으로 터져나왔다.
히죽 웃어 보인 후에 제크로스는 계속했다.
"재앙 전의 건물 터 몇 군데에서 용인 듯한 뼈가 산더미처럼 나왔어. '박물관'이라는 곳에 모아두었던 것 같아. 재앙으로 건물이 무너졌을 때 많은 용들은 말려들어 죽은 것 같지만 전부가 죽은 것은 아닐 거라는 소문이 파다하지."
"박물관은 죽은 용을 모아두었던 장소일지도 모른다는 가설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어디부터 듣고 있었는지 갑자기 유리우스가 끼어든다.
"어이어이. 유리우스는 낭만이라는 것을……."
"조금 전까지 라스트 보스가 용일지도 모른다고 떨었던 게 누구지요?"-145쪽

하지만 정령왕에게는 성가신 상대의 수호를 하고 싶어하는 습성이라도 있는 것일까.
변경의 마을에서 자라 같은 또래의 보통 마을의 소년보다 훨씬 세상물정에 어두운 쿠완. 창관에서 자라 일반 사회와 상식이 어긋나 있는 프레이어. 거기다가 문자 그대로 공주님인 유파 공주.
이런데 성가신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게 무리일 것이다.-172쪽

"굉장히 리얼한 그림이네. 어떻게 그린 걸까?"
상황을 잊고 그렇게 중얼거린 제크로스는 조심조심 그림 표면을 만져봤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 종이 표면은 매끈매끈하고 물감의 우둘투둘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것은 '사진'이라는 것이야. 재앙 전 기술의 하나지."
"사진……."
"예전에 아에뮤르스에서 복원시킨 기술이지. 기계장치가 된 상자 앞에 서는 것만으로 모습이 그대로 옮겨져."
"호오…, 그런 게 있었다니 처음 들어요. 어째서 그런 편리한 물건이 보급되지 않은 걸까?"

"사진이 보급되지 않은 것은 정령이 그것을 싫어했기 때문이야. 여기에 찍힌 전원이 이 직후에 수호정령을 잃고 말았어."

"마법사에게 있어서 위험한 물건을 유통시키는 것은 곤란하다고 판단하여 그 후 바로 이 기계는 폐기됐어. 나중에 문헌을 조사해보니 옛날 사람들도 그것을 '혼을 빼앗는 기계'라 부르며 두려워했었다는 것을 알았지. 어쩌면 형벌 등으로 사용되었던 것일지도 몰라."-27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