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님이 보고계셔 14 - 가을바람 솔솔, Wink Novel 마리아님이 보고계셔 14
콘노 오유키 지음, 윤영의 옮김 / 서울문화사 / 2006년 3월
품절


"꽤나 심한 말을 하는구나."
낭랑한 목소리에 유미는 눈을 크게 떴다. 마치 꿈이라도 꾸는 것처럼, 그곳에는 너무나도 좋아하는 언니가 서 있었던 것이다.
"자기 멋대로 좋아하고, 쫓아다니고. 그런데 자기가 생각했던 인간상과 다르다고 해서 상대를 상처입혀도 된다? 그런 논리가 통할 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거니?"
"언니…."
뒷모습이었기 때문에 카나코 쨩이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까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이토록 무서운 표정의 사치코 님은 한번도 본 적이 없었고, 또한 화를 억누른 그 목소리는 한없이 차가웠다.
"주제 넘는 생각은 그만둬. 네가 이 세상의 법률은 아니잖아."
일갈당한 카나코 쨩의 반론의 목소리는 끝까지 들려오지 않았다.-191쪽쪽

'모두'라는 것은 몇 명이나 될까.
백 명? 이백 명? 아니면 그보다 훨씬 많을까?
알 수 없다.
하지만.
만인에게 사랑받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설령 단 한 명이라도 이렇게 애정을 쏟아주는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유미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단 하나뿐인 언니로부터 배웠다.-199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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