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까지 잎사귀가 피어 있다 창비시선 216
박형준 지음 / 창비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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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절벽을 바라보고 있다
절벽을 뚫고 나오는 꽃에
시선이 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무섭게 떨어지는 해의
불타는 꼬리가 탁탁 치는
절벽의 완강한 침묵에 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보지 않는다

-'내 얼굴로 돌아오다' 중에서-70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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