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자들은 토크쇼 게스트보다 더 많은 말을 한다 - 마이클 베이든의 법의학 이야기
마이클 베이든 지음, 안재권 옮김 / 바다출판사 / 2005년 1월
절판


필요한 일은 반드시 해내야 한다. 사망자에게 마땅히 해주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것을 해서는 안 된다. 사망자에게는 그런 일을 당하지 않을 권리 또한 있기 때문이다.-155쪽쪽

"절대 굴복해서는 안 됩니다." 주 경찰에게 교외에 있는 식당으로 슬라이드 영사기를 가져오게 한 것부터 현직 대통령의 DNA 표본을 추출한 것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설명하던 헨리가 이렇게 말한다. "감정이나 언론의 압력, 대중의 정서나 개인적인 복수심 혹은 개인적인 느낌이 사건을 끌고 가게 해서는 안 됩니다." -173쪽쪽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그 증거는 유실되고 만다. 이처럼 급격하게 발전하는 과학도 그것을 사용하는 솜씨만큼만 유용한 법이다.
-200쪽쪽

법과학이 결정적인 가치를 드러내는 것은 소수의 사건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살인사건은 여전히 구식의 경찰 작업으로 해결된다. 신발창이 닳도록 노크를 하고 다니는 것 말이다. 대부분의 사건은 공판이 시작되기 훨씬 전에 자백이나 죄를 인정함으로써 끝이 나고 DNA 비교까지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세기의 재판이 아니더라도 그와 똑같이 중요한 것은 가난한 무명의 피고인에 대한 앞으로의 재판이다. 그 역시 자신을 향한 오해와 편견이 가득한 증인들에 맞서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줄 수 있는, 세기의 재판에 동원된 것과 같은 과학의 도움을 받을 자격이 있지 않은가? -209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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