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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팬티 - 내 인생 최악의 여름방학
샤를로트 문드리크 지음,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년 6월
평점 :






여름방학인 요즘 아이가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있어요.
“무릎 딱지’의 명콤비 샤를로트 문드리크와 올리비에 탈레크의 그림책
‘수영팬티’ 입니다.
미국도서관협회 ‘배트첼더 문학상’ 수상작이자
미국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USBBY) 선정 ‘우수 국제 도서’이기도 해요.
수영팬티는 처음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시골집에서
여름 방학을 보내게된 미셸의 이야기에요.
미셸은 아홉살 남자아이랍니다. 한달후에 집 이사를 하게되어
여름방학동안 엄마 아빠와 떨어져 한달동안 시골집에서 지내게되었어요.
여름 방학을 엄마 없이 지내는것보다
사촌형들이 시골집에 온다는것이 더 슬펐어요.
사촌형은 키도 크고 힘도 센 데다 매번 미셸을 놀리기만 했으니까요.
사촌형들과 누가 더 제일 안씻는지 내기를 하기도 하고
보호장구를 하지 않고 자전거도 타고
매일 매일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답니다.
미셸의 가족은 아홉살이 되면 3미터 높이의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리는
의식을 치르는데요. 수영장 가기전 할머니가 ‘수영 팬티 챙기는거 잊지마’라고 하셨어요.
미셀은 할머니가 수영복을 수영팬티라고 하는걸 너무 재미있어했어요.
그런데 엄마가 미셸의 수영복보다 세배나 더 큰 마르탱 형의 수영복을 챙겨줬지 뭐에요.
이걸입고 다이빙을 한다면 엉덩이가 드러나 사촌형들에게 놀림을 받을게 뻔했어요.
할머니가 수영팬티에 고무줄을 넣어주셨고 다시 수영장에 가게 되었답니다.
다이빙대에 올라가 뛸 준비를 하는데 이가 곧 빠질것 같았어요.
손가락으로 뽑으려했는데 너무 세게 당기는 바람에 이가 물속으로 빠지고 말았답니다.
그때 사촌형들이 이를 찾으려고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미셸은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뛰어내렸어요.
다이빙을 성공하고 수영복은 당연히 흘러내렸지만 아무도 미셸 엉덩이를 보지 못했어요.
미셸은 집에 돌아갈시간이 되었어요.
그리고 생각했답니다. 내년에도 올해랑 완전히 똑같은 방학을 보내고 싶다고요.
엄마와 떨어져서 여름 방학을 보내며 아이가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니
제가 더 뿌듯하기도 하고 읽는내내 즐거웠답니다.
제가 어렸을때 외할아버지댁에 혼자 버스타고 갔던 기억도 나고
아이에게도 아주 즐겁고 의미있는 기억에 남는 여름방학을 보내게 해주고 싶었답니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함께 작성하였지만,
저의 진심을 담은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