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산 이야기 - 불황기 10배 성장, 손대는 분야마다 세계 1위, 신화가 된 회사
김성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예사롭지 않지요.. 처음에는 일본의 '전산' 관련된 부분을 다룬 책인줄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일본전산'이라는 일본의 잘 나가는 회사를 다룬 책입니다. 특이하게도, 책 쓴 사람은 일본인이 아닌 우리나라 사람이구요.  

일본전산은 1973년 세평짜리 작은 시골창고에서 시작해 지금은 계열사 140개에 직원 13만명을 거느린 매출 8조원의 막강한 기업으로 성장한 회사입니다. '즉시 반드시 될때까지 한다'는 기업 모토로, 거래기업을 감탄하게 만들고 적자에 허덕이던 경쟁 업체를 인수합병해, 모두 1년내에 흑자로 재건시킨 뚝심경영의 이 회사 경영자 나가모리는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이래 최대 불황이라는 이때에 "회사 다니기 싫으면 그만둬라! 불화이니 뭐니 지껄이 그 시간에 일을 해라. 주말도 반납하고 일하고자 하는 열의만 있으면, 어떤 회사도 살아날 수 있다. 우리는 남들이 어렵다 할 때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직원들도 더 많이 가져간다. 앓는 소리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면서 모르는 사람이 잘못 보면, 간땡이 부은 소리라고 할만큼 큰 소리를 해댑니다.  

직업학교 졸업이 전부인 나가모로 사장은 회사에서 직원을 뽑을때도 학력 및 연공서열을 전혀 중요하게 보지 않고, 어설픈 정신상태의 일류보다는 무엇이든 할수 있다는 정신상태을 가진 삼류직원들을 주로 뽑아 이처럼 큰 회사로 성장시켜 왔습니다.  

남들보다 두배더 오래 일하라, 강한놈이 아니라 빠른 놈이 이긴다, 쉬운 것만 찾는 놈은 성공할 수 없다는 식의 단순무식한 논리로 무장할 것을 강조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직원들이 자기계발에 대한 투자를 끊임없이 하도록 독려하고, 직원들에게 러브레터를 띄우는 인간적인 면모를 동시에 가진 나가모리 사장은 대단한 카리스마의 소유자라고 느껴집니다.  

또한, 적자기업을 인수하면서는 '적자기업의 일원이라니, 치욕인 줄 아시오' 라고 말할수 있는 대단한 자신감의 소유자입니다. 일본전산의 현실이 그런 자신감 있는 발언을 뒷받침 할수 있게 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사장 자신의 엄치는 자신감과 확신이 그런 카리스마를 분출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 나가모리 사장을 경영확신을 보면서, 회사내 작은 변화 하나 시도하려고 해도 소심하게 밖에 말하지 못하는 오늘의 경영자과 관리자들은 그 원인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떳떳하지 못한 태도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없음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서양식의 합리성보다는 동양식의 무모함과 도전정신이 강하게 드러나는 이 책은 올해 SERI 선정 'CEO가 휴가 때 읽을 책'에 올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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