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제임스 단편집
헨리 제임스 지음, 한국 헨리 제임스 학회 엮음 / 우리책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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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부터인지도 모를 정도로 긴 세월 동안, 그는 자기를 지극히 사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중략) 그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정중하게 귀를 기울였다. 다소 활기가 없다는 흠은 있을지 모르나 그가 지극히 예의바른 사람인 것은 이런 이유에서였다.-1쪽

당신아 아실 날이 오지 않기를 빕니다,라고 말한 그녀의 말을 떠올리자, 신음 소리가 입술 사이로 새어나왔다. 이 각성의 공포ㅡ이것이 안다는 일일 것이다. 그것에 닿으면 눈물도 얼어붙을 것만 같았다.-2쪽

그것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크게 우리를 도와주고 있는 거예요. 이미 끝나버린 거예요.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거예요. (중략) 전에는, 그것은 언제나 앞으로 찾아올 일이었던 거예요. 그래서 그것은 언제나 가까이에 존재하고 있던 거예요.-3쪽

바라보는 자신이 평범하니까 바라볼 수 있는 것들도 평범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지금 군중 속의 한 사람에 지나지 않았다. 남과는 다르다는 의식을 받쳐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그는 먼지 날리는 허공에 떠 있었다.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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