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t - 해리, 최고의 멘토를 만나다
하일러 브레이시 외 지음, 이강용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0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유회사 사장인 해리는 저승과 이승의 경계에서 마음으로 하는 경영 다섯가지 원칙을 지키기로 약속하고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게 된다. 24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이렇게 이 책은 시작된다.

해리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전형적인 관리자, CEO의 모습이다.

아니, 멀리서 찾을 필요없이 누구라도 관리자의 위치가 되면 흔히 해리처럼 될것이다.

아마 나 자신도 그럴것이다.

 

해리의 멘토, 셀레나는 그에게  마음으로 하는 경영 다섯가지 원칙을 알려준다.

가족과 회사 사원들에게 이 다섯가지를 전부 실천하며 배려와 사랑을 배우라고..

 

H : Hear and understand me.

저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해 주십시오.

 

E : even if you disagree, please don`t make me wrong.

저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인격을 나무라진 마십시오.

 

A : Acknowledge the greatness within me.

저에게 숨겨진 장점을 인정해 주십시오.

 

R : Remember to look for my loving intentions.

애정이 담긴 저의 뜻을 꼭 찾아봐 주십시오.

 

T : Tell me the truth with compassion.

따뜻한 마음으로 저에게 진실을 말씀해 주십시오.

 

HEArt..

솔직히 난 가슴, 마음을 뜻하는 줄알았다..  ㅋㅋ

요즘 흔히 보아온 자기개발서와는 달리 참 특이한 원칙이다.

특히 "저의 의견을 받아들이진 않더라도 인격을 나무라진 마십시오" 라니..

 

그러나, 올해로 7년째 직장생활을 해오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참 정곡을 제대로 찌르는 원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나 직장, 심지어 가정에서도 우리는 수많은 얘기와 질문과 의견을 말하면서 살아간다.

과연 우리는 서로서로에게 대화나 의견과 상관없이 인격을 나무라지는 않았는지,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볼 문제다. 

주인공 해리처럼 우리도 좀 더 남을 위한 배려와 사랑에 익숙해지도록 변화하면 좋겠다.

 

가끔 지난 날들을 생각해보면 "그때 그러지 말걸.. " 하는 후회가 되는 일들이 참 많다. 단지 후회보다는 이 책의 해리처럼 다시 심기일전 시작하는 계기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이제라도 이런 멘토를 만나게 되서 참 기쁘다.

사람과 사람사이, 관계에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버지의 가계부
제윤경 지음 / Tb(티비)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버지의 가계부..

요즘 많이 흔한 경제서적 중의 한권이라 생각하며 별 기대없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나서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나름 열심히 쓰고 있는 내 가계부를 펼쳐봤다.

이제 결혼 2년차, 아니 3년차로 접어든 나는 결혼하면서부터 바로 가계부를 쓰고 있다.

30년 넘게 가계부를 쓰고 계신 친정 엄마의 영향도 있겠지만  돈을 어디에 얼마나 썼는지, 우리 재산은 얼마나 되는지 늘 알고 있어야한다는 생각때문에 꼬박꼬박 잘 쓰고 있다.

 

<내 인생의 대차대조표>

네 부부의 대차대조표를 보고 우리집의 상황을 한번 생각해 봤다.

알뜰하신 시부모님 덕분에 집걱정 없이 시작한 결혼이니 당연 부채없이 맞벌이 전액을 잘 쓰기만 하면 고스란히 우리의 재산이 된다. 

저축, 보험, 육아비용, 공과금 등등 잘 구분해서 나름 알뜰하게 계획적으로 쓰는데, 솔직히 그것뿐이다. 쓰기만 잘 쓰는 것..

우리의 가계부에는 진정한 계획과 알뜰함이 빠져있었다.

  

미래 라이프사이클..

책의 내용처럼 당장 마흔을 바라보지는 않더라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10년쯤 후를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10년 후 40대가 되고, 그 10년 후 50대가 되고, 60대가 되고..

채 30년이 안되는 기간동안 우린 자녀를 위한 자금과 노후 자금을 준비해야한다.

당장 5년내에 남편 사무실도 내야하고, 둘째도 낳아야하고..

 

책을 읽어나가면서 점점 더 고민만 늘어가는 것 같다.

그래도 아직 이런 진지한 생각 제대로 해본 적 없었는데,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된다.

중간중간 재테크 뛰어넘기 코너가 개인적으론 깊이 와닿았다.  당장 내게 닥친 내용이라 더 고맙고..

 

<진짜 행복한 부자, 열심히 벌고 지혜롭게 통제하라>

 이 책에서 부자란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한다. 자유로워지기위해서 돈에 대해 합리적으로 게획하고 실천하라고..

돈에 대해, 부자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갖게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울 신랑도 한번 읽어보면 좋을텐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게으른 남편 - 주부 자기 개발 시리즈 1
조슈아 콜맨 지음, 오혜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사랑하는 사람과 저녁마다 되풀이되는 이별이 싫어서 결혼을 한다고들 얘기한다.

나도 약간은 그런 기분으로 결혼이라는걸 했다.  이것저것 다 해주고 싶었고, 내 맘에 들게 이것저것 알아서 다 해왔다.

결혼한지 이제 2년, 애기도 있다.

2년정도 살아오면서 나 역시 가사일을 분담하지 않는 남편이 많이 밉다. 하는 일의 특성상 집에 오면 많이 피곤할거라는 걸 이해하지만 나도 직장맘이라 가끔은 울컥할 때가 있다.

베란다 청소, 화장실 청소, 재활용 쓰레기 치우기 정도는 일일이 잔소리 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결혼한지 오래되신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천천히 오래 걸려서 조금씩 고쳐진다고들 하시는데, 그러기 전에 내가 먼저 지치고 포기하지 싶다.

 

이 책을 받고는 다 읽으면 식탁위에 보란 듯이 둬야지 생각했었다. 물론 자발적으로 절대 읽지않을거라는 걸 알지만.. ㅎㅎㅎ 

주위에서 남편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하는 얘기가 우선 남자의 특성을 이해하고, 명령하듯이 하지 말고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칭찬을 많이 하라는 것..

글쎄.. 난 이런 이론들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하지 않은 탓도 있을 것이다. 난 완벽주의자는 아니지만 내가 하지 않은 일은 맘에 안들어 다시 하는 경우도 많아서 시키고 싶지 않은 일도 있다.   

 

난 2남 1녀의 둘째로 컸다. 오빠도 울 신랑이랑 비슷한 경우지만 내가 많이 부려먹은 동생은 좀 다르다.

난 게으른 남편들의 가장 큰 원인은 그 남편들의 엄마라고 생각한다. 더우기 아들을 많이 사랑하는 우리나라 엄마들은 특히 더..

딸들에게 시킬 일의 1/3만 시키며 키웠어도 이렇게 <게으른 남편>이라는 책을 읽고 싶을 만큼 불만이 생기진 않았겠지..

쓰다보니 이상하게 리뷰가 아니라 무슨 이론을 주장하는 것 같이 되버렸지만..

이 책을 읽고 남편이 180도 변하진 않더라도 어떤 변화의 기미를 보여줄 획기적인 방법을 기대했었는데.. ㅎㅎㅎ

살다보면 나름 자기에게 맞는 방법들이 눈에 보이게 되는 것 같다. 나도 가끔은 그런 때를 포착하게 되니 말이다.

 

가장 쉬운 결론.. ^^ 

이 책에 나오는 말처럼 언젠간 <고약한 마누라>에 관한 책이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니, 서로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살아야겠지.. 그게  실천이 좀 어렵지만..

나도 나중에 세월이 지나면 능수능란한 아내가 되어있으려나..

나도 울 아들은 좀 다르게 키워야 할텐데.. ^^

 

"너만 쉬고 싶니? 이 나쁜 남편 놈아!"

하하하~ 이 글 한 줄만으로도 울신랑은 뜨끔할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6월 26일 하멜른
케이스 매퀸.애덤 매퀸 지음, 이지오 옮김, 오석균 감수 / 가치창조 / 200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피리부는 사나이..

어릴적 보았던 피리부는 사나이는 동화책이면서도 동화답지않은, 뭔가 수수께기를 간직한 듯한 얘기였다.

아이들을 데리고 사라져 버린 사나이.. 결말이 나를 당황스럽고 슬프게 했던 기억이 난다.

세월이 흘러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어른들을 위해 다시 쓰여진 피리부는 사나이, <6월 26일, 하멜른>은 어린 시절 날 속상하게 했던 그 일의 내막까지 친절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 친절함이 어른이 된 날 또 슬프게 하지만 말이다.

비참한 생활을 했던 농노..

부유한 영주의 포악함과 잔인함, 이중성..

하멜른시민(대중)의 이기적이고 집단화된 모습까지..

 

주인공 요하네스가 어떻게 살았으며 어떻게 피리부는 길드의 도제가 되었는지,

하멜른은 왜 쥐떼에게 고통을 받았고, 왜 요하네스에게 사례금을 지급하지 않았는지,

요하네스가 어떻게 쥐떼를 소탕했는지, 그 과정엔 어떤 비밀이 숨어있었는지,

요하네스가 새로이 마주치게 된 반전과 정의와 자비 사이에서의 갈등까지..

 

책이 꽤 두꺼움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끌림이 있었다.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기엔 다소 철학적이기까지 하니 말이다.

여러 서평에서 미리 반전이 있음을 본 탓인지 내겐 반전이 아니라 내 예상을 확인하는데 불과했던 결말이 조금 아쉬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비야 청산 가자 1
김진명 지음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김진명 작가의 책은 <하늘이여 땅이여>, <가즈오의 나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황태자비 납치사건>, <한반도> 를 읽어보았다.

다 읽고나면 늘 느끼는 생각이지만 김진명 작가의 책은 왜 이리 가슴이 턱 막히고 갑갑한지 모르겠다. 결말이 크게 나쁘게 끝나지도 않았는데 뭔가 개운하지 않고 찝찝한 것이...

 

<나비야 청선가자>는 북핵 과 관련된 세계정세와 국내정세, 그리고 북한에 관한 이야기다.  어느 대학생의 실종과 논문,  프랑스 '앙가주망'의 대선전략, 북한의 윤문선과 김효원...  시작이 달랐던 세 이야기는 결국 북핵이라는 공통점으로 만나게 된다.

예전 <하늘이여 땅이여>나 <가즈오의 나라> 가 그렇듯이 작가의 해박한 지식이나 역사적 사실을 보는 남다른 관점은 정말이지 혀를 내두르게 한다.

특히나 실명을 거론한 대선전략과 제2의 '가쓰라 태프트 밀약'은 어쩜 이렇게 논리적이며 대범한지, 이런 가상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낸 작가에게 그저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김진명씨 소설은 늘 나로 하여금 사실인지 허구인지 며칠을 멍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소설인지 알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사실이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새삼스럽게 민족이나 애국을 들먹이고 싶지는 않다. 세상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알지 못하는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난다. 우리 자신의 운명을 알지못하는 그 흐름에 맡겨놓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책의 내용되로 된다면 하는 상상만 해볼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