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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후쿠시마의 봄 - 현지 특파원이 울며 기록한 2011년 3월 11일 이후
정남구 지음 / 시대의창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사실. 크~게 관심있지는 않았다.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에서 방사능 유출 사고가 났음을 다행으로 여겼다. 게다가 어느덧 망각해서 그냥 일상을 살고 있었을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원전 관련된 문제를 직접 마주했다. 지난 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생생하게 기록해준 작가에게 고맙고, 원전과 관련된 여러 기사들을 엮어주어 접할수 있어서 흥미롭고도 진지하게 보았다.
여러 정치, 경제 논리들에 밀려 커져나가는 원전. 우리나라에도 이미 20개의 원전이 설치되어 있었다니! 무척 놀랐다.
원전 또한 사람이 조정하는 일이거늘, 이책에 적혀있는 수많은 원전사고들 중에 상당수가 사람들의 실수로 인한 인재들이니, 만에하나 고장나면 방사능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을 어찌할까. 특히나 그 반감기가 상당한 방사능 물질은 적어도 몇십년에서 수십, 수만년까지도 핵 쓰레기로 남아서, 버리지도 못하고 그대로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넘겨질텐데. 그런 황폐하고 아슬아슬한 삶을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니 참 몹쓸짓이다. 이건 내 아이들이 살아갈 땅인데. 아무리 당장의 이익이 크다 해도,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결코 이익이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내일일은 몰라라 하고 당장 나 살길만 강구하는 셈이다. 참 어리석다. 슬프다.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아이가 잘 살기를 소망하는 부모라면 누구라도 읽고, 생각했으면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