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과학 수업을 읽고

바이러스 과학 수업
수잔 섀들리히 지음, 카타리나 J. 하이네스 그림, 전은경 옮김, 서울아동병원 의학연구소 / 비룡소 / 2020년 9월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현재 일어나는 일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왜 코로나가 위험한지, 뉴스에 맨날 나오는 백신이 왜 필요한지를 쉽게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바뀌어버린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이 이 세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쌓아줄 것이다.

책 구성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진행되고 있다. 세균이란 무엇일까? 바이러스란 무엇일까?와 같은 질문에 대해 하나하나 차근차근 다채로운 색상의 삽화와 함께 설명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적당한 비유를 활용하여 설명하기 때문에 저학년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에 코로나에 대한 아이들과 의사선생님의 질의응답코너를 포함시킨 점이 책을 현재 상황과 연결해주어 좋았다. 저학년, 중학년 아이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똑똑한 500가지 호기심 과학: 인체편을 읽고

똑똑한 500가지 호기심 과학 : 인체편 ㅣ 똑똑한 500가지 호기심 과학
앤 루니 지음, 정한결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10월

인체에 관하여 한 번쯤은 궁금해봤을만한 질문과 함께 과학 상식을 담은 책입니다. 한 페이지에 질문 1개, 해답과 이유 설명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다채로운 색상과 귀여운 그림이 눈길을 끕니다. 

살면서 가장 친숙하면서도 잘 모르는 것이 우리의 몸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보지만 그 속은 볼 수 없기 때문에 내 것임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매일 보기 때문에 궁금증도 매일매일 새롭게 생겨납니다. 왜 양치질을 하고 무언가를 먹으면 맛이 달라질까, 우리는 하루에 방귀를 몇 번이나 뀔까? 아이들의 호기심을 그림과 함께 쉽게 풀어내고 있어 특히 중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긴 글을 읽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책 읽기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은 책이 조금이라도 두껍거나 글씨가 많으면 쉽게 흥미를 잃습니다. 이 책은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 페이지별로 새로운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그 어떤 페이지를 펴도 읽는데에 지장이 없습니다. 조금 조금씩 읽기 연습을 해나가기에 적절합니다.

콘텐츠 연구소 집현전입니다를 읽고

콘텐츠 연구소 집현전입니다 - 세종대왕과 1인 미디어 콘텐츠 어린이 연구원 ㅣ 생각이 커지는 생각
강승임 지음, 김혜령 그림 / 책속물고기 / 2020년 10월

요즘 정말 많은 아이들이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유튜브에서 아이들이 접하는 많은 수의 영상들은 너무나도 자극적이고 건전하지 못합니다. 좋은 영상과 안 좋은 영상을 스스로 구별하고 선별적으로 정보를 취해야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아이들이 좋은 컨텐츠란 무엇일지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하는 책입니다. 특히 중고학년 학생들은 직접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을 읽어보고 좋은 영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세종대왕님이 현대로 오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좋은 컨텐츠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책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흥미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채널을 운영해나갑니다. 아이들은 이 과정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을 알아가고 시청자를 고려하여 영상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배웁니다.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현재의 시간을 살고 있는 아이들의 세계는 제가 알던 어린 시절과는 많이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에 요즘 시대에 걸맞는 길을 제시하는걸까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많이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을 조금 덜어주는 느낌입니다. 특히 중고학년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내 친구의 집을 읽고

내 친구의 집 ㅣ 사계절 중학년문고 36
우미옥 지음, 차상미 그림 / 사계절 / 2020년 10월

아이들이 주인공인 아이들을 위한 동화이다. 총 5편의 단편이 실려있고 각각 아이들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어렸을 때 한 번쯤 해보았을 상상과 현실적인 부분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야기라 상상력을 자극한다. 읽으면서 우리 일상 속에서 정말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어른이 보아도 추억을 되돌아보고 공감하게 만드는 소박하면서도 빛나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짧은 이야기 속에서는 하나의 사건이 진행된다. 각 사건은 소소하기도 하면서 아이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어른이 되어서는 왜 그 일이 그렇게 중요한지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 아이들에게는 그 사건이 너무나도 큰 일이고 중요한 일이겠지! 이야기 속 아이들과 같은 나이이며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이 읽으면 정말 마음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같다. 특히 작가님이 섬세하게 요즘 아이들의 시대를 반영했다고 느낀 점은, 아이들의 삶 속에 휴대폰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다는 점이었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거의 없었다. 놀이터에 나가 그 자리에 있는 애들이 같이 노는 아이들이다. 요즘 아이들은 핸드폰으로 바로바로 약속을 잡고, 찍고 싶은 사진이 있으면 핸드폰으로 바로 찍는다. 이러한 시대상이 반영되어 아이들 입장에서 더 자연스러운 책이 될 것이다.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번 학기도 좀 기대되는걸 - P119

[100자평] 파수꾼

파수꾼
하퍼 리 지음, 공진호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7월

하퍼리가 첫번째 책 앵무새 죽이기를 쓰고 정말 오랜 세월이 지나고 낸 책이라 그런지 더 감회가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