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사각 스토리블랙 3
김정신 지음, 홍세인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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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대하여

부모자식 관계는 뗄레야 뗄 수 없지만 남녀관계는 종이 서류 한 장이면 헤어질 수 있다.

많은 아이들이 가족해체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이혼이 우리집에서도 일어날까봐, 부모님이 싸우기만 하면 큰 불안감을 느낀다.

주인공 엑스는 매일 고함을 지르며 서로를 비난하는 부모님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근래 읽은 책 중 주인공에게 가장 몰입해서 읽은 책이다.

천재소리를 들으며 어린 시절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이것이 독이 되어버린 어린 아이에게 가족은 안락한 울타리가 아닌 감옥처럼 옥죄는 관계가 되어갔다.

진정 아이를 생각하는건지 아님 자신의 체면을 위해 아이를 내세우는건지 분간이 안가는 엄마, 같이 낳았지만 남탓만 하고 비난만 하는 아빠.

그 안에서 아이는 나빠지는 가족관계가 자신이 부족해서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엑스가 쥐신과 만나면서 일어나는 사건은 가족들에게 큰 위기이기도 했지만 오히려 가족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기회를 주었다.

쥐가 손톱을 먹고 사람이 된다는 섬뜩한 옛이야기를 소재로 활용하였지만 오히려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의 부모가 진정 아이의 행복을 생각하길 바라며 이 책을 초등학생 중고학년에게 추천하고 싶다.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조금 무서운 소재일듯하다. 옛이야기를 오늘날 현재의 주제와 연결하여 신선하고 어른들이 읽어보기에도 흥미롭다.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읽어보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책이다.

모든 아이들이 엑스가 아닌 행복한 자신의 이름으로 살길 바란다.


웅진주니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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