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학 분야의 낯섦과 대중서의 성격을 감안해야겠으나, 메시지와 기술지를 촘촘히 엮어내기보다 메시지를 의욕적으로 앞세운 듯한 만듦새가 아쉽다. 연구자의 성찰성을 의식한 자기진술과 몸의 경험에 대한 반복적 강조는 다소 강박적으로 느껴진다. 임소연의 성형 수술을 보는 관점, 라투르를 인용한 '과학기술의 블랙박스화' 문제제기는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