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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박정희 1
백무현 지음, 박순찬 그림, 민족문제연구소, 뉴스툰 기획 / 시대의창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선 기대하는 마음에 이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역사는 진실이고 평가는 후세의 몫입니다.
이 책에서 박 대통령을 평가하려 하였다면 어떤 내용을 적든 그것은 허구나 과장이라 할수없지만
역사 자체를 뒤집는 듯한 중차대한 과실이 하나 있으며 기타 부정확한 사실을 진실인양 호도하고 있습니다.
우선 2권에 보면 74년 8.15 광복절 행사에서의 문 세광의 육영수 여사 시해가 청와대 경호실이나 중정에서 사주한 연극이란 견해가 있습니다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거짓입니다.
길게 말씀드리고 싶지도 않지만
1) 문세광은 범행을 인정하고 자신의 범행동기 소신을 똑바로 피력하였습니다.
2) 당시 박대통령 및 정부에서는 북한보다 사건의 본질을 일본에 대한 타켓으로 정하였고 이에 박 대통령이 동경폭격론까지 들고 나오자 다급해진 일본정부에서는 조문단이 조문한 후에도 전직총리를 단장으로한 사의단을 파견 백배사죄하게 됩니다.
3) 대통령이 자신의 아내를 희생해 정권을 유지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79년 정도와 비교해보십시요. 대규모 시위라던지 계엄이라던지 유신 하라지만 큰 위기의식의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4) 당시 대통령을 제외한 정권의 실세가 총 연합되어도 대통령 영부인을 피격하는 일은 할수없습니다. 증거로 (1) 청와대 경호실장 박종규 실장이 경질되었고 (2) 당시 중정부장 신직수 부장은 전임 김형욱, 이후락 부장과 같은 정권 및 정치 실세가 아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어느 기관에서 철권통치권자인 박대통령의 영부인을 시해하리라 감히 생각이나 했겠으며 문세광은 사주받은 인물 이라는 이야기인데 영부인 저격수는 따로 있었고 문세광은 픽션범인이라는것은 그야말로 007작전에서 나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 입니다.
그 이외에도
1) 영부인이 유성에서 박대통령과 여성이 같이 있는것을 목격하게되고 박대통령이 재떨이를 던졌다는 것은 전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것이며 그 당시 떠돌던 루머에 불과합니다.
2) 정인숙 피살사건의 경우 박대통령과는 무관합니다. 이미 고 정인숙씨의 아들 정성일씨가 정일권 전 총리를 통해 친자확인을 하여 친자임을 확인 받았습니다.
3) 김형욱 실종사건의 경우, 마치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실장이 납치하여 폐차장에서 압사시킨것으로 보이나 이 또한 전혀 확인되지 않은 사실입니다. 현재 차실장 사건의 경우 김재규 중정부장이 재직하던 시절 중정에서 외국인을 사주하여 암살케 하였다는 국정원 의문사 조사위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면 밑에 최근에 제기된 전 중정요원의 양계장 분쇄살인 사건을 설명해 놓은듯 합니다. ---> 자신의 이야기가 허구니 임시방편으로 그렇게 했겠지요.
4) 김대중 납치사건은 중정에서 시행한것은 확실하나 박정희 대통령 및 국무총리의 개입여부는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5) 조선일보 방일영 사장 관련 ----> 이 사람이 인간 박정희와 무슨 깊은 사연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쓸데없이 많이 등장하네요. 서술인자의 개인적 견해 및 감정이 많이 개입된듯 합니다.
제가 박 대통령을 엄호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욕하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한국 현대사를 공부하는 학인의 한 사람으로써 증거나 근거가 없고 역사적으로 사실로 확인되지도 않은 이런 사실을 사실인양 위장하고 서문에 만화는 재미있게 그렸지만 역사적 사실만을 적는다는 이것은 얄팍한 상술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쪼록 위의 글을 읽으신다면 민족문제 연구소에서는 보다 정확한 역사적 사실만을 기술하여 주시고 역사적 사실이 판가름 나지 않았을때는 일정의 가설이라는 명제를 반드시 기입하여 주십시요. 또 서술자의 주관적 감정이나 견해는 가급적 배제하여 객관적인 사실만을 이야기 주제에 맞게 서술하여 주십시요.
제 글을 읽으시고 화를 내실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사람이 밉다고 해서 없는 사실까지 확인되지 않은 사실까지 날조하여 덮어 씌우는건 진실을 호도하는 위선자의 행위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기술한다는 서문은 독자에 대한 약속입니다. 민족문제 연구소에서는 서문에 가설 및 허구(fiction)이라는 사실을 기입하여 주시는게 올바른 길일것 같습니다. 역사 내지 사실 운운하기에는 검증 및 확증되지 않은 역사가 너무 많습니다.
존경하는 독자 여려분!
모쪼록 우민한 저의 글을 읽으시고 사실주의적 역사관에서 사료하여 주십시요. 역사라고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허구 및 가설을 내세우는 책은 거짓이고 진실되지 않기에 서술자의 주관적 감정으로 어떠한 사실을 일방적인 방향으로 몰고가는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이기에 감히 한 말씀 드렸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曉潭 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