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부자인맥
이태규 지음 / 청년정신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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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다른 분들은 아주 호평을 하셨던데 나는 이 책을 몇 페이지 읽지도 않고 인상을 쓰게 되었다.

솔직히 저자가 바쁘셔서 대필하여 펴낸 책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강하게 든다.  책의 19p를 보자.

 

"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워 준 것은 바로 쌀가게 종업원 시절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었다. 특히 쌀가게 주인은 빌려 주었던 돈 3,000환을 받지도 못한 상태에서 3,500환을 더 빌려 주기도 했다. 그들은 '정주영'이라는 사람 하나만을 보고 돈을 빌려 준 것이다. 돈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 열정과 신용만 있다면 돈을 빌려줄 사람은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나는 이날 이때까지 단 한도 담보를 잡고 돈을 빌려 준 적이 없네네. 오직 신용만을 보고 빌려 주지. 그런데 신용만 보고 빌려 준 돈을 떼인 적은 아직까지 없네. 그게 내 자랑이야.'  잿더미 공장 앞에서 오직 신용만으로 돈을 빌려 재기한 사람다운 말이다."

 

아래는 정주영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이다.

 

복흥상회 생활 4년 만에 정주영은 감히 생각지도 못한 제안을 받았다. 가게를 넘겨받으라는 것이다. 난봉꾼 아들에게 지치고 화가 난 주인 아저씨는 아들 대신 정주영을 택했다. 이로써 정주영은 단 한 푼의 자본금도 없이 신용만으로 한낱 쌀 배달꾼에서 쌀가게 주인이 됐다. 이 때가 그의 나이 22세, 네 번째 가출에 성공한 지 4년 만의 일이었다. 정주영은 가게 이름을 경일상회(京一商會)로 바꿔 달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어려움은 뜻밖에 찾아온다. 제2차 세계대전의 불길한 기운이 온 세상을 뒤덮기 시작하던 1937년 일제 총독부는 전시체제령을 내렸다. 쌀 배급제가 실시되면서 결국 2년 뒤 전국의 쌀가게가 모두 문을 닫게 됐다. 가게를 정리한 정주영은 7년만에 고향으로 돌아가 아버지에게 논 2천여평을 사드리고 결혼도 한다. 소 판 돈을 훔쳐 달아났던 불효자의 축소판 금의환향이었다.


이듬해 다시 서울로 돌아온 정주영은 일거리를 찾아 나선다. 이때 우연히 예전의 쌀가게 단골을 만나 아현동 고개에 있는 ‘아도서비스’라는 자동차 수리공장이 매물로 나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 단골은 마침 서울에서 가장 큰 경성서비스공장의 직공이라 자동차 분야에 눈이 밝았다. 문제는 인수자금이었다.


정주영은 쌀가게를 할 때 거래를 했던 삼창정미소의 오윤근(吳潤根) 씨를 찾아갔다. 오 씨는 신용을 담보로 선뜻 3천원을 내놓았다. 이렇게 해서 정주영과 자동차의 첫 인연이 맺어진다. 아도서비스를 인수한 정주영은 희망에 부풀었다. 그러나 공장을 돌린 지 25일쯤 지났을 때 한 직원이 실수로 불을 내는 바람에 공장은 물론이고 손님들이 맡겨 놓은 자동차까지 몽땅 타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상으로 들여놓은 부속품 값에 변상해야 할 고객 자동차 값까지 얹혀지면서 정주영은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도리가 없었다. 정주영은 다시 오 씨를 찾아갔다. 이대로 망하면 당신 돈도 갚을 길이 없으니 돈을 더 빌려달라고 사정했다. 오 씨는 “내 평생에 사람 잘못 보아 돈 떼였다는 오점을 안 남기고 싶으니 다시 더 빌려주겠다”며 3천5백원을 더 내놨다. 결국 신용이 정주영을 살린 셈이다.

 

 

 

결론

 

위의 글을 보면 알겠지만 오윤근씨는 복흥상회(훗날의 경일상회)의 원주인이 아니다.

 

이 책을 보니 저자는 강의를 할 때, 준비하지 않고 그냥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초반부터 등장하여 참 실망이 컸다. 윗 글의 파란색의 글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정주영회장이 저 말을 한다는게 말이 되는가....?

 

그 다음의 문제는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게 무엇이냐는 거다!!!

 

부자 되기 인지, 인맥 만들기 인지, 인맥 만들어 부자되기 인지, 행복한 삶 살기인지...

 

적어도 책을 내려면 많은 준비를 하고 작은 부분까지 신경써서 최소한의 정보전달에는 오류가 없기를 바란다. 오류는 더 많으나 지면의 관계상 생략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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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소 평전 - 한국이 낳은 천재 물리학자 이휘소의 삶과 죽음
강주상 지음 / 럭스미디어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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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감수성이 예민하던 중학생 시절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읽었다.

그 이후 영화로도 관람하였고 이휘소라는 이름만 들으면 웬지 모를 아련함과 서글픔이 가슴을 눌려왔다.

약소국에 태어나 보다 큰 공부를 위하여 도미한 이휘소 박사,  천재 과학자로써 세계 최고 선진국 미국에서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알리고 우리 국민에게 한 줄기 빛이요, 희망이 되었던 이 박사, 조국과 민족의  서러움을 외면할 수 없어 일신의 안위를 버리고 박정희 대통령을 도와 자주국방의 완성이라 생각되어진 핵무기 개발에 목숨을 바친 진정한 애국 과학자...

이것이 내가 알던 이휘소 박사였다.

 

그런데 오늘 이휘소 교수의 직계제자인 고려대학교 강주상 교수님의 평전을 읽으니 이것은 모두 허구요, 창작이었다. 강주상 교수의 주장이 틀렸다고 하기엔 너무나 정확한 자료와 이 박사의 가족들이 취한 행동및 이박사와 강교수의 관계는 철옹성과 같다. 이휘소 박사는 도미 후 한국인이 아닌 미국인이 되어 갔다. 결혼에 홀어머니의 승낙을 바라는 편지가 아닌 통고의 편지가 갔었고 일부러 찾아온 대학동기에게 "HI"라고 인사하며 집으로 들어오게 하지도 않았다. 처음만난 사제지간으로 미국에서 처음만난 강교수와는 영어로 시작해 영어로 대화를 끝맺었으며 조규석이라는 학생에게 학위지도를 하다 너무 힘이 들어 한국학생을 배제하는 마음까지 가졌고 이 박사의 아내와 자제들은 한국말을 전혀 몰랐으며 된장찌개 조차도 결혼 후 한참이 지난 후 한국 유학생에게 방법을 배워 조리했으며 기어코 한국국적마저 버렸으니 그는 겉은 가난한 한민족이나 속은 위대한 미국인이었다.

예전에 신문에서 이런 글을 읽었다. "1950-60년대에는 국내의 최고 실력파를 국비로 유학보냈다. 특히 이공계 분야에 많이 보냈는데 그것은 내일의 조국발전을 위한 초석이었다. 그 시대에는 비행기를 탄다는것이 영광이었고 미국에 간다는 것은 지금의 우주여행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허나 실제로 귀국하여 조국에 봉사한 이들은 10%가 되지 않는다. 가난한 조국의 배려와 눈물을 잊고 그들은 보다 나은 연구환경과 조건을 들어 조국을 배신한 것이었다."  결국 이휘소 박사도 위의 90%의 인물이 아닌가? 일신의 안위와 연구를 위해 가난한 조국을 열악한 연구환경이라는 이유로 저버린것이 아니냐 말이다.

미국 시민권자니 한국인도 아니요, 미국인이다. 우리는 한민족이기에 그를 한국인으로 보지만 미국인이 영국 국적을 취득하여 사망했다면 우리는 그를 미국인이라 보겠는가?

나는 이 책에서 과연 그는 천재였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허나 그는 우리의 가슴속에 살아있던 성웅, 진정한 애국자, 영원히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大韓의 과학자는 아니었다.

이것이 진실이니 그 동안 소설에 의해 잘못된 사실을 안고 살아온 15년의 세월이 실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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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열정사이 2006-09-08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을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저도 감수성이 예민하던, 어린시절에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를 보고,
이휘소박사님에 대한 마음속 뜨거운 무언가를 느꼈었죠.
당신의 리뷰를 보고, 나도 그렇구나, 내가 알고있던 이휘소의 이미지가
거기서 끝났었구나를 책을 읽기전에 느낍니다.

무소속 2008-08-25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왜냐하면 애국보다 물리학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내 가족, 내 나라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인간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나에 관한 문제에 직면하는 한 존재의 실존에 가장 중요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책에도 나오지만 실제로 이휘소는 한국의 '입자물리이론' 대학원 교육에 관심이 있어서 기여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만물의 이론을 추구하는 자연 철학자로써, 독재정권의 비합리성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유신체제가 시작되자 한국에 대한 그나마 조금 남아있던 기대마저 거두어버렸습니다.

지식과 감성 2010-09-27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책을 보면 이휘소박사가 미국유학을 가기 위해 받았던 장학금은
한국 정부나 한국의 어떤 장학회가 준 것이 아니라
<미국 공군 장교 부인회>가 준 것으로 나옵니다
만일 그 장학금이 한국에서 나왔다면
이휘소박사가
어떤 갈등을 했을지 여러 갈래 생각이 듭니다만 ..

2. 저는 그 분을 <한국의 물리학자>라는 카테고리에 국한 시키지 않고
<세계의 물리학자> 또는 <세계인>이라는 시각으로 본다면
한국에 돌아오지 않은 그가 안타까우면서도
충분히 그의 입장이 이해되던데요 ...

만일 그가 한국에 돌아왔다면
열악한 연구환경 속에서
그가 제대로 연구해서
물리학 소립자 이론의 황금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요?
(현재 2010 많이 나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한국의 연구 환경은 좋지 않습니다
미국의 페르미 연구소의 가속기
유럽 CERN의 입자가속기 강입자 가속기 등 ..
한국은 90년대 초반 포항에
작은 규모의 방사광가속기를 겨우 건립했을 뿐입니다 ㅠㅠ

기초과학을 보는 한국의 시각과
투자는 지금도 형편없습니다 ㅠㅠㅠㅠ)



 
만화 박정희 1
백무현 지음, 박순찬 그림, 민족문제연구소, 뉴스툰 기획 / 시대의창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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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대하는 마음에 이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역사는 진실이고 평가는 후세의 몫입니다.

이 책에서 박 대통령을 평가하려 하였다면 어떤 내용을 적든 그것은 허구나 과장이라 할수없지만

역사 자체를 뒤집는 듯한 중차대한 과실이 하나 있으며 기타 부정확한 사실을 진실인양 호도하고 있습니다.

우선 2권에 보면 74년 8.15 광복절 행사에서의 문 세광의 육영수 여사 시해가 청와대 경호실이나 중정에서 사주한 연극이란 견해가 있습니다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거짓입니다.

길게 말씀드리고 싶지도 않지만

1) 문세광은 범행을 인정하고 자신의 범행동기 소신을 똑바로 피력하였습니다.

2) 당시 박대통령 및 정부에서는 북한보다 사건의 본질을 일본에 대한 타켓으로 정하였고 이에 박 대통령이 동경폭격론까지 들고 나오자 다급해진 일본정부에서는 조문단이 조문한 후에도 전직총리를 단장으로한 사의단을 파견 백배사죄하게 됩니다.

3) 대통령이 자신의 아내를 희생해 정권을 유지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79년 정도와 비교해보십시요. 대규모 시위라던지 계엄이라던지 유신 하라지만 큰 위기의식의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4) 당시 대통령을 제외한 정권의 실세가 총 연합되어도 대통령 영부인을 피격하는 일은 할수없습니다. 증거로 (1) 청와대 경호실장 박종규 실장이 경질되었고 (2) 당시 중정부장 신직수 부장은 전임 김형욱, 이후락 부장과 같은 정권 및 정치 실세가 아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어느 기관에서 철권통치권자인 박대통령의 영부인을 시해하리라 감히 생각이나 했겠으며 문세광은 사주받은 인물 이라는 이야기인데 영부인 저격수는 따로 있었고 문세광은 픽션범인이라는것은 그야말로 007작전에서 나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 입니다.

 

그 이외에도

1) 영부인이 유성에서 박대통령과 여성이 같이 있는것을 목격하게되고 박대통령이 재떨이를 던졌다는 것은 전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것이며 그 당시 떠돌던 루머에 불과합니다.

2) 정인숙 피살사건의 경우 박대통령과는 무관합니다. 이미 고 정인숙씨의 아들 정성일씨가 정일권 전 총리를 통해 친자확인을 하여 친자임을 확인 받았습니다.

3) 김형욱 실종사건의 경우, 마치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실장이 납치하여 폐차장에서 압사시킨것으로 보이나 이 또한 전혀 확인되지 않은 사실입니다. 현재 차실장 사건의 경우 김재규 중정부장이 재직하던 시절 중정에서 외국인을 사주하여 암살케 하였다는 국정원 의문사 조사위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면 밑에 최근에 제기된 전 중정요원의 양계장 분쇄살인 사건을 설명해 놓은듯 합니다. ---> 자신의 이야기가 허구니 임시방편으로 그렇게 했겠지요.

4) 김대중 납치사건은 중정에서 시행한것은 확실하나 박정희 대통령 및 국무총리의 개입여부는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5) 조선일보 방일영 사장 관련 ----> 이 사람이 인간 박정희와 무슨 깊은 사연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쓸데없이 많이 등장하네요. 서술인자의 개인적 견해 및 감정이 많이 개입된듯 합니다.

제가 박 대통령을 엄호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욕하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한국 현대사를 공부하는 학인의 한 사람으로써 증거나 근거가 없고 역사적으로 사실로 확인되지도 않은 이런 사실을 사실인양 위장하고 서문에 만화는 재미있게 그렸지만 역사적 사실만을 적는다는 이것은 얄팍한 상술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쪼록 위의 글을 읽으신다면 민족문제 연구소에서는 보다 정확한 역사적 사실만을 기술하여 주시고 역사적 사실이 판가름 나지 않았을때는 일정의 가설이라는 명제를 반드시 기입하여 주십시요. 또 서술자의 주관적 감정이나 견해는 가급적 배제하여 객관적인 사실만을 이야기 주제에 맞게 서술하여 주십시요.

제 글을 읽으시고 화를 내실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사람이 밉다고 해서 없는 사실까지 확인되지 않은 사실까지 날조하여 덮어 씌우는건 진실을 호도하는 위선자의 행위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기술한다는 서문은 독자에 대한 약속입니다. 민족문제 연구소에서는 서문에 가설 및 허구(fiction)이라는 사실을 기입하여 주시는게 올바른 길일것 같습니다. 역사 내지 사실 운운하기에는 검증 및 확증되지 않은 역사가 너무 많습니다.

존경하는 독자 여려분!

모쪼록 우민한 저의 글을 읽으시고 사실주의적 역사관에서 사료하여 주십시요. 역사라고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허구 및 가설을 내세우는 책은 거짓이고 진실되지 않기에 서술자의 주관적 감정으로 어떠한 사실을 일방적인 방향으로 몰고가는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이기에 감히 한 말씀 드렸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曉潭 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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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 2005-06-13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효담님. 육영수살해음모설이 그렇게 중차대한 역사적 왜곡입니까? 그리고 번호를 붙여가면서 검증및 확증이 되어있지 않은 사항이 있다는 것이 중요한가요?
네 그럴수 있습니다. 님은 학문적 엄밀성을 배경으로 해서 모든것이 드러난
것만 기술할 수 있다는 논지를 펴고 계신데 그렇다면 '역사'라는 것을 오해
하고 계신겁니다. 카의 지적을 빌리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영국사란
것을 있을 수 없다"라고 말한 역사연구의 이면을 잘 알고 계시겠군요.
선사시대부터 지금에 이르는 교과서에 실린 역사의 내용들은 확실한
검증과 '그당시 시대인의 인증'을 받은 내용입니까?
문제제기와 의혹을 보내는 시각을 모두 철폐하라면 누가 역사 공부하겠습니까?
팩트와 사실을 따지기 이전에 역사를 보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시기 빕니다.

그리고 그 당시 남겨졌어야 할 모든 공문서와 대통령 관련 사항들을 폐기처분해
서 "역사적 검증과 사실확인"을 못하도록 한 당사자가 누구인가 궁금하시지도
않으신가요? 밀실정치. 비밀공작전문가의 행위는 놔두고 자꾸 사실을 모르는 니네
들이 병신이라고 지적하시면 선후가 뒤바뀐 시점이죠?
무슨놈의 정권이 이렇게 비밀과 숨겨진 비화가 많을까요?
그리해서 님이 말한 것처럼 자꾸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사실처럼 말할수 밖에
없게 만들까요?

저도 님의 "사실을 빙자"해서 "사실을 호도"한 평가분석의 예를 길게 들기도 힘듭니다만 몇가지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김대중납치사건부분에서 중정이 했다는 사실만 확인됐다고 해서 박정희의 오른팔이고 행동대장격이였던 중앙정보부의 행위에 대해 박정희의 책임이 면해집니까? 박정희가 직접 지시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런 분위기만 인정되면 자발적으로 그 일을 해야했던 당시의 상황을 왜 모르쇠로 일관하십니까? 조직폭력배의 경우 행동대장이 보스의 직접적 지시가 없어도 어떤 상대파보스를 제거했다면, 그리고 상황과 분위기가 보스가 직접 지시한 바에 다름 없다면 당연히 사주의 책임을 진다는 판례도 있습니다. 박정희는 조폭
이 아니라구요? 글쎄요. 그럼 제 이야기는 메타포로 해둡시다.

2.육영수 살해음모설에 대해 강한 반박을 통해 여러가지 이유를 드시는데 별 영양가가
없습디다. 상황설명만 하시고 "안했다는 사실확인"은 못하시네요.
"사실확인" 운운하시려면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자료나 반증"을 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자칫하면 읽는 사람 속아 넘어가겠습디다.

3, 이어지는 말입니다만 님의 어느 반박에서도 님이 그토록 고대하던 "사실확인"에 근거한 반증은 없더군요. 다 상황(별관계없는 사실들의 병합해서 아니라는 심증을 부추기는)논리더란 말입니다. 과연 여러가지 문제제기에서 박정희가 직접 지시하지 않았다는 "명백한 사실과 확증"의 증거를 자료나 문헌을 통해 입증해주시면 고맙겠네요. 그래야 님이 그토록 좋아하시는 '사실확인'의 문제제기가 좀 설득력 있지 않겠습니까?
만화 박정희가 님의 말대로 사실근거가 부실하다면 님의 반박 또한 부실하게 보입니다.

확실하게 박정희가 안했다는 증거자료나 확증사실이 발견되면 빨리 저에게 알려주시길... 고대합니다.

박정희가 투명하고 공명정대하다는 소문처럼 그렇게 문서나 기록을 충실히 남겨 놓았다면 우리 후학이나 후손들이 이런 고민안하며 속편하게 진실을 확인했을텐데.....
무슨 고대사도 아니고 현대사인데 말입니다. 참 역사란게 어렵네요.
님이 말하는 후대의 평가는 미국같은 경우는 가능하겠군요. 모든 백악관 관련 문서들이
시간이 지나면 극비문서의 탈을 벗고 일반에게 공개되니 말입니다. 우린 공개할려고 해도 자료가 없어요. 잘 아시죠? 그리고 왜 그렇게 안해놨는지도?

학인이라시면 팩트가 확인되지 않는 근본적 이유부터 고민해야하는 것 아닐까요? 제가 무식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님의 겸손 뒤에 숨은 "사실" 운운이 그리 달갑지 않습니다. 도대체 님은 박정희가 우리 민족에게 심어준 '국부'의 이미지는 사실이라고 보십니까?
'유신'도 사실입니까? 민주공화국에서 죽을때 까지 대통령을 해먹겠다는 것이 저는 일종의 해괴한 상상력이나 농담으로 보입니다만 알고보니 '사실'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박정희가 죽지않았다면 북한의 김정일처럼 박지만이가 그 자리를 물려받았을 가능성이 0퍼센트라고 단언하십니까? 이런 상상을 하는건 님이 말한 '사실'의 근거는 없
습니다. 하지만 물증은 없지만 심증은 있다는 게 바로 이럴때 쓰는 거겠죠.

인간사 어디 "팩트와 사실"로만 이루어집디까?
학문도 인간의 일이고, 특히나 역사야말로 가장 정치적이면서 지금의 시점으로 바라볼 수 밖에없다는 학문의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잘 아실분이 "사실확인" 자꾸 운운하시면 보는 저도 괴롭습니다.

그리고 자꾸 평가를 후대에 맡기자고 하시는데(주로 이건 친박통주의자들이 하는 말이
더군요. 역사를 공부하신다기에 또 여쭤봅니다. 50년이 다되어가는 친일파 청산과제가 아직도 해결 안되고 있는 나라에서 자꾸 뭘 뒤로 미룹니까? 하지말라는 소리시죠? 네 저도 "물증"은 없지만 "심증"은 있습니다. 비학문적으로 이야기해서 죄송합니다. 못배워서
이렇습니다.) 그래요 후대에 맡겨봅시다. 그려면 박정희가 다시 부활하겠죠? 멋진분으로.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만 지금도 박정희찬양은 도에 넘치고 있는거 아시죠?
항상 반대파의 소리만 크게 들리는 법입니다. 저도 주변에 박통찬양 일색입니다.
님은 주변과 시국이 박통을 잡아먹으려고 노리는 눈빛만 감지하시죠.
입장에 따라 가지가지 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이런 책이 좀 더 나왔으면 좋겠고, 님은 어떡해서든 꼬투리 잡아서 이걸
막으셔야하겠고. 죄송합니다. 순전히 제 "심증"입니다. "사실확인"이 안된말 해서 죄송하지만 저도 그정도 눈치는 있습니다.

그런데 님이 좋아하시는 사실과 검증과 확증은 어디에서 인정받아야 하나요? 공부하시는 분이시라길래 한번 여쭤봅니다. 박사들 앞에서 논문 심사라도 받아야 인정되는 건가요?
좀 알려주시고요. 건강하세요. 어짜피 한나라에 살고 있는 동포들인데 서로 사랑해봅시다.^^

북극성 2005-06-13 0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긴 장문의 글인데... 논리적이지 못한 글로써 제가 산을 이야기하는데 물을 이야기 하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고 있으며 위 책이 역사비평이였다면 아무런 하자가 없었으나 역사와 사실을 기술한다고 서론에 분명 명시하였고 댓글을 적은 님의 말씀을 보면 무슨 무슨설을 운운하시는데 가설은 역사를 사실로 기술한다는 취지에 이미 틀렸던 바 책의 서문을 잘 읽으시고 저의 글을 읽으시길 바람.

ps : 역사비평이 아니라 역사기술이라 주장하는데 가설을 정설처럼 확고하게 주장하는것이 카의 주장인지?

        제가 박정희 대통령 찬양론자도 아닐지언데 지나친 논리적 비약에 의한 공격성 발언의 이유는 무엇인지?

       사실로 주장하려면 가설을 가설로 두지말고 검증하여 정설로 만드는것이 옳으실듯... 


이강 2005-06-13 0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을 이야기 하는데 물을 이야기 하는 것 맞습니다.^^
첫째.
제가 카의 이야기를 끌고 온 것은 님이 말하는 것처럼 역사비평과 역사기술이 그리 명확하게 나눠지지 않는다는 점이죠. 님은 기술과 비평을 아주 칼로 두부를 자르듯 나누시고 계신데 그게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서론에 사실만 쓴다고 해서 역사적 사실로만 이루어진 책도 없고 역사적 비평이나 견해로만 쓰겠다고 해서 비평이나 견해로 이루어진 책도 없습니다. 역사란 학문. 그게 인문학의 특색이겠지요. 역사란 중층적이고 복합적인 삶의 무늬를 읽어내는 작업에서, 비평과 기술을 나누는 것이 기계적으로 명쾌하게 이루어지는 일일까요?

둘째
<만화 박정희>는 만화입니다. 물론 만화의 매체성을 폄하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그 책은 다분히 역사적 시각과 정보를 주기 위한 책이지 학술논문이 아닙니다. 매체가 메시지란 말은 너무 유명한 해서 재론하기도 힘듭니다. 학술논문에나 쓰일 자를 가지고 <만화박정희>를 재는 방법이 과격해 보였습니다만 님의 비판적 견해에 대해서 일정부분 동의합니다. 하지만 서문의 그 정도의 오버를 가지고 꼬투리를 잡으려고 들면 정치한 학술논문조차도 살아남을 방법이 없네요. 학문적 객관성과 엄밀성을 추구하는 논문도 어짜피 "사실"만을 기입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믿는" 것들로 채워지는 거지요. 한국의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이 부석사 무량수전에서 봉정사 극락전으로 바뀌어지듯 말입니다. 봉정사 극락전보다 더 오래된 건축물이 발견될지 모르죠. 단지 님이 말하는 사실도 일편의 현재적 상황일 뿐입니다. 물론 그게 가치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가 사실이라고 말하는 순간 사실은 이미 견해나 비평이 될지도 모르니 드리는 말씀입니다.
무엇이 정설이고 무엇이 가설인지는 논리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건 역사와 후대의 몫으로 남겨둡시다.

셋째
그리고 박정희 찬양론자가 아니라고 하시니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제 심증에 금이 갑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님이 말한 몇 가지 오류들로 그 책의 다른 진실과 사실들은 다 쓰레기가 되는 건가요? 성서조차도 살아남지 못할 비평인 것 같습니다. 별 하나 주셨죠? 그거야 님의 마음이니 제가 가타부타 할 일은 아니지만 객관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 그 책의 다른 장점은 다 걷어두고 단점만을 굳이 족집게로 뽑아내시니 공과 과를 보시되, 허물이란 하나의 관점으로 보시는 것 같아 제가 그렇게 생각했나 봅니다.

사실 제 댓글도 공격적이었지만 님의 만화 박정희에 대한 글도 만만치 않게 공격적이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사기를 치는 책으로 둔갑시키셨더군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로 비판할 정도의 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적어도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그 책을 리뷰하셨다면 장.단점을 같이 말하는 게 순리가 아닐까 합니다.
제 공격적 언사 너무 나무라지 마시고 아직 논리도 제대로 안 선 사람이라 아둔한 마음씀씀이었다고 널리 이해해 주시길 빕니다. 공부에 진척 이루시고 건강하십시오. ^^

한잔의여유 2005-06-13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서평과 코멘트의 결론은 만화책이군요... 오류지적에 대한 본문 글은 잘봤습니다. 글 잘쓰시네요.(감성적인 글을 잘쓰시는 분이 있고 경험을 잘풀어내는 분도 있는데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이 좋으시네요.^^ 많이 배웁니다.) 윗분은 카의 이야기를 이상하게 비유하시는 것 같네요.카의 그 얘기는 그러한 것이 당연하다는 뜻이 아닌데,역사란 무엇인가를 천천히 해석서나 원전을 한번 더 읽어보시는 것이 낫네요.배경지식이나 그러한 이야기가 나온 전후관계를 잘못 아시는 듯... 그것이 벅차시면 쉬운 책으로 요즈음 나온 카를 넘어서라는 책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하여간 글 잘봤습니다.

이강 2005-06-13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토님^^ 카의 그 말의 진의가 무엇인가요?
한수 가르쳐주시죠. 고수님^^
카야 말로 상대주의적 역사관을 대변자 아닙니까? 실증적인 역사관으로 보는 것의 한계를 지적한 사람 아니냔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 말이 역사 기술과 역사비평을 분리하는 것이 역사가의 주관에 포함되는 일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무리?
사실이라고 다 사실로 기입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단지 역사란 하나의 틀이고 그
안에 채워질 내용물은 역사가의 주관과 상황에 경도될수 밖에 없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도대체 카를 어떻게 비유해야하는지 난감!!
이런말 해서 죄송하지만 원전으로 읽으면
제가 이해한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뜻이 바뀌나보죠? 그래요 그렇담 님이 이해한 카의 역사관 이해를 펼쳐주시죠.

북극성 2005-06-13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답한 마음 금할길 없어... 몇자 남깁니다.

본인은 공부하고 일하기도 바빠서 이러한 토론을 가급적 사양합니다만 답답한 마음에 한 가지만 말씀드리죠.

저 책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일생을 기술하였습니다. 태도는 부정적인 편이었지요.

그 기술에 있어 만주군관학교를 입학하게 된것, 창씨개명한것, 남로당에 입당하여 동료명단을 넘김으로써 살아남는것 등등 사실인것은 제가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림을 어떻게 그리든 어떻게 표현하든 사실을 표현하는거니깐요.

사실을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서술자의 고유권한이니깐요. 허나 사실이 아닌것을 사실인것처럼 기술하는것은 역사기술이 아니라 창작 아닙니까?

있었던 일인 사실을 토대로 어떤 표현을 하는것은 표현의 자유이지만 있지도 않은 사실을 사실이라고 주장하는것은 거짓인겁니다. 또 거짓을 역사적 사실이라고 주장하는것은 또 다른 거짓의 발로입니다.

거짓을 감추기 위해선 제 2의 거짓말이 나오는 법이죠. 얼마전 국정원 의문사 조사위서 김형욱 부장의 사건등에 대해 발표를 했지요? -----> 이런것도 부정하실겁니까? 설사 조사위의 발표가 사실이 아니라고 들어날지라도 현재는 인정받는 역사가 아니겠는지요.

박대통령 시절의 중정에 의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납치의 경우 분명 인간 박정희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써 책임이 있습니다. 공무원을 제대로 관리 감독 못했으니깐요... 그럼 인간 박정희의 잘못은 아닐테죠. 이건 도의적 책임이니깐요.

그러나 만약 박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면 이것은 법률적 책임일테구요. 인간 박정희가 직접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죠. 자아~ 이제 도의적 책임과 법률적 책임의 차이는 잘 아시죠? 그래서 직접 지시를 했느냐, 안했느냐가 중요한겁니다.

다른 예로 김영삼 대통령 당시 IMF사태가 터졌습니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아직도 힘들어하고 그를 원망하기도 합니다. 김 대통령이 IMF를 못 막았으니깐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질책이겠지요.

그러나 만약 김영삼 대통령의 고의적인 지시로 IMF사태가 발생했다면 위의 경우와는 다르겠죠? 법률적 책임을 져야 할것이고 용서가 안되겠죠.

김대중 대통령때 아들들이 부정비리를 저질러서 김현철씨와 마찬가지로 교도소를 갔지요. 김대중 대통령은 아버지로써 대통령으로써 이중의 도의적 책임을 져야 했지요. 허나 김대중 대통령이 아들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직접 지시를 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법률적 책임도 졌어야 했겠죠.

군인정신 운운하시는데... 지휘관은 자신의 부대에 사고나 나거나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집니다. 그런데 지휘관은 부하가 음주운전을 하면 지휘관은 부하관리의 도의적 책임만 지죠. 즉 징계사유가 안된다는 겁니다.  반대로 지휘관이 부하에게 직접 음주운전을 강요하거나 지시했다면 지휘관도 동반처벌을 받죠.

무조건 100% 책임지는게 군인 정신이 아닙니다. 군인 정신이란 위국헌신의 정신이고 본인이 도의적이든 법률적이든 책임 져야 할 부분에선 회피하지 않고 떳떳히 책임을 지는것입니다. 자아~ 이제 이해되시죠?

이강님은 세상을 객관적으로 보았으면 좋겠어요. 보다 넓은 포용성으로 상대의 의견도 경청하고 본인의 의견도 틀릴수 있다는것을 가슴에 안고 말입니다.... 안녕히~~~    


한잔의여유 2005-07-06 0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본자님 그렇게까지 충고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요.글로 보아서 고집이 있으셔서 받아들여 소화할 것 같지는 않네요.그냥 취향에 맞는 것만 고르시는 것 같습니다.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이 님에게 도움이 된다고 보고 말하자면 이강님은 그러한 의미에서 기초적인 자기인식이 부족한 것 같네요.

남의 가치관에 영향을 안받는 고유한 자신이 소화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그것은 길러질 수 있습니다.독서나 사색,명상 그리고 서로 배경지식이나 사전지식이 갖춰진 토론(민주주의의 핵심입니다.) 같은 것이죠.
제가 경험한 바로는 그냥 비아냥이나 울분이나 기초지식 없는 토론으로는 시간낭비입니다.왜냐하면 다람쥐쳇바퀴돌기를 하는 것이거든요.

틀(학문적으로 도그마)을 깨지않는 한 힘듭니다.(이것은 책만 따진다면 예를 들어서 불교책처럼 여러 책에서도 공통적으로 잘나오니 한번 읽어보세요.)

님도 느끼시고 계실테니 이것에 대해서는 말을 줄이죠.

그리고 그냥 박통욕하거나 칭찬하거나 어떠한 환경에 있으면 그러한 것에 매몰되는 성격이신 것 같습니다.그러한 것은 독서나 생각의 부족에서 나오거든요.

꼬리말도 그렇고 벽보고 얘기하는 기분이지만,그냥 이글만 보고 서로 안볼 것 같으니 얘기합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참고하지않는다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에 매몰된 느낌은

저 지만원,조갑제부터 주사꼴통까지 다양하니 그러한 부류에 쇄뇌됨은 그들이 욕하면서 흠모하고 배우려고 하는 또 다른 박통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한마디로 정치인처럼 인간의 어쩔 수 없는 남위에 군림할려는 권력지향속성중 부정적인 면이죠.이러한 자세야말로 혹자가 말하기를 민주주의의 적입니다.)

카도 그냥 댓글단 것처럼 남이 얘기한 것이나
그러한 매체나 간단한 서술에서 단편적으로 들은 것으로 보여집니다.그래서 원문을 읽으라고 한 것입니다.

남에게 받은 떡은 소화를 못하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기본적인 것을 다시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그리고 소화는 자신이 하는 것입니다.비유한다면 님이 갖고 있는 천부인권적인 주체적인 손과 입 같은 도구를 통해서 말이죠.)

그냥 흘려지나가도 되는데 시간내서 힘들게 이야기를 한 이유는

뭔가 빗나가시는 것처럼 보여서 그러네요.제가 그랬고 아직도 그러한 경향이 있거든요.

제 얘기를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셔도 제3자인 저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그리운 마음은 석양이 진 저 붉은 하늘에 뭉게구름처럼 그 자리에만 서 있는듯 하다...

그리운 이를 생각할때 어찌 아픈 눈물이 없겠냐 마는 막연히 외롭게 느껴지는것은 그 사람에 대한

진한 아쉬움 때문일것이다.

 

오늘 이른 저녁 소주잔에 그리움을 털어 빨리 잠들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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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가 비었습디다 - DJ 정권 5년의 경제 실록
김수길 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나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경제라고 단언한다. 의식주가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곤 정치나 문화는 사치일 뿐이다.

정치, 문화가 경제에 영향을 많이 끼치지만 경제가 정치나 문화에 끼치는 영향은 더 크다.

경제를 인간들의 삶으로 정의해도 좋다고 본다. 이 중요한 경제에 있어 우리들의 삶에 가장 큰 사건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IMF다. 엄밀히 우리는 아직도 IMF가 진행되고 있다. 비단 돈이 오고가는 문제가 아니다. IMF이후 한번도 실업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사회문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더 큰 관점에서의 IMF는 우리 삶의 문화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나는 92년 서태지의 출현과 97년 IMF 99년 인터넷의 보급은 한국 사회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은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예술문화에 혁명인 서태지의 출현과 생활방식을 바꾼 인터넷의 보급과 사람들의 관념과 습관을 바꿔놓은 IMF와는 사뭇다르다.

IMF는 기존의 한국질서를 뒤흔들며 사회의 정서와 개인의 삶, 가족, 친지의 삶까지 바꾸었다.

기존의 정이라는 것은 냉혹한 IMF에 개인주의에 파묻혀 버렸다. 도데체 IMF란것이 무엇이길래 이런것일까?

나는 정의한다. IMF는 망할수 있다는것을 증명했기 때문에 우리들을 각박하고 야박하게 만들어 놓았다고...

이 책은 IMF의 원인이 아닌 IMF의 전개과정을 솔직담백하게 잘 설명해 놓았다. 정부의 비판적이지 않으면서 그 시대논리의 불가피성을 잘 설명해놓은 것이다.

우리 삶을 이렇게 만든 IMF에 대해 정확히 알고 살아간다는것은 경제학자만들의 것은 아닐 문제다.

우리 모두 알아야 할 문제이기에 이 책을 읽어야 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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