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국회에서 마포까지 걸어 나와서 거기서 가결 파티하고 귀가. 2주 전에 광화문에서 김건희 특검 외칠 때만 해도 요원해보여서 오래 걸리겠다 싶었는데 이게 웬일? 목표는 정당 해산까지다.
미개인한테는 원시적으로 광장에서 효수형이 딱이다. 녹초가 되었지만 집에 오는 길에 동네 과일가게에서 샤인머스캣 사면서 행복했다. 히힛
지성인으로 살 것인가 전문가로 살 것인가 시민으로 살 것인가 소비자로 살 것인가 더민주 최고위원 한준호 의원님 너무 멋지다. 내 지역구다. 그냥 될 때까지 하는 거지. 뭐 있냐. 될지 말지 가늠할 시간에 잠이나 자라.
국회 앞은 노통 탄핵 반대 시위 하러 갔을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고딩이었는데. 현 사태는 여러모로 참담하다. 몇 주 전에 수업에서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다루면서 학생들한테 살면서 한 번쯤은 만날 일이 있을 것이라 말했었는데 아니 무슨 종강도 하기 전에 만나?
쓸쓸한 연말을 각자 어떻게 보낼지 궁리하던 좌빨 인문학도들을 한데 모이게 해줘서 이번 겨울 안 외롭게 날 수 있겠다. 아주 고맙다? 필승필승필승